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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 26일 워크아웃 신청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쌍용건설이 자금난 때문에 결국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다. 쌍용건설은 26일 2004년 10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9년 만에 다시 워크아웃 신청서를 채권단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완전 자본 잠식에 빠져 상장 폐지 위기 상태다.

이에따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 가도 좋을지 검토하는 절차를 본격 진행한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0% 이상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지만 채권단간 이견이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다른 채권단은 워크아웃 수용에 대해 아직 차가운 반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전 최대 주주인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쌍용건설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채권단의 요구 등으로 양측간 갈등을 겪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당장 28일 만기가 도래하는 303억원 규모의 어음을 자체 보유 현금으로 결제해 부도 위기는 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같은 날 만기 도래하는 나머지 300억원 안팎의 기업간 상거래(B2B) 전자방식 외상매출 채권을 갚지 못해 하청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 채권은 만기일 결제를 하지 않아도 부도처리 되지는 않는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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