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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 아파트 인기 “살아있네”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형아파트의 집값 하락이 두드러진 반면 소형아파트값은 올라 투자가치가 높은데다 전세난이 좀처럼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은행의 2012년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전국의 대형아파트값은 3.9% 하락한 반면 소형아파트는 무려 1.4% 올라 나홀로 활황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해마다 심화되고 있는 전세난을 꼽는다. 해마다 높아지는 전셋값에 목돈 마련이 어렵거나 2년마다 집을 옮겨야 하는 스트레스, 만만치 않은 이사비용 등을 감당할 바엔 작은 집이라도 한 채 사서 속 편하게 사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집값 하락에 대한 부담이 적은데다 전세나 월세 등 세 놓기에도 수월하고 대형처럼 관리비부담도 크지 않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는다. 최근에는 평면 설계의 발전으로 작은 집을 넓게 쓸 수 있는 혁신평면을 속속 선보이면서 웬만한 신규 아파트의 경우, 가족 단위의 거주자들이 살기에 적당해진 것도 소형아파트의 인기요인 중 하나다.

그러나 이 같은 선호현상과는 달리 올 상반기 전국적으로 중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적으로 분양예정인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전년 대비 47.3% 감소한 총 3만4338가구. 지역별로는 서울(68.7%)과 지방 5대 광역시(58.8%) 등에서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처럼 물량 감소에 따른 희소가치로 올 해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한듯 주택시장엔 중소형 아파트 분양이 러시다. 실제 대우건설은 오는 3월 75㎡ 180가구, 84㎡ 458가구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대전 죽동 푸르지오’ 638가구를 분양한다.

경남 창원시 풍호동 일대에 총 2132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는 ‘창원 마린 푸르지오’도 3월 분양한다. 1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0~29층, 2단지 지하 3층, 지상 17~25층으로 59~114㎡으로 구성됐다. 전제 물량중 84㎡이하의 중소형 가구 비율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해 경쟁력을 높였다. 2단지의 경우 주상복합 형태로 310가구 전체가 84㎡ 단일주택형으로 공급된다.

현대엠코는 오는 3월 울산 동구 화정동에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를 분양한다. 지하 3~지상 최고 33층, 15개동 규모로 68~101㎡ 총 1897가구로 구성된다. 이는 울산에서 단일브랜드기준 두 번째 큰 규모로 전체의 95% 이상이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공급될 계획이다.

효성은 경북 안동시 옥동에 ‘옥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지상 18층, 5개동 규모로 395가구 모두 84㎡(A, B, C타입)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호반건설은 동탄2신도시 A30블록의 ‘동탄 호반베르디움’ 총 922가구를 59㎡와 84㎡로만 구성했다. 이 아파트는 판상형과 탑상형의 혼합 배치로 조망 및 개방감을 고려해 설계됐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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