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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업계 카드사 카드론금리, 은행계보다 훨씬 높아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신한ㆍ현대ㆍ삼성ㆍKB국민 등 전업계 카드사가 우리ㆍ기업ㆍ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등 은행계 카드사보다 고금리 카드론을 월등히 많이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신규 카드론 고객중 연 20~28%이상 고금리가 적용된 비중은 전업계 카드사가 은행계보다 훨씬 높았다. 전업계 카드사인 현대카드는 이용고객의 70%, 삼성카드는 36%, 롯데카드 30%, KB국민카드 24%가 고금리를 적용받았다. 반면 은행계인 우리은행은 1.78%에 그쳤고 기업은행과 SC은행은 20% 이상 금리가 적용되는 경우가 아예 없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카드론 고객 10명 중 6명(59%)에게 10%미만의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데 그쳤다. 은행계 카드사인 기업은행도 36%, 씨티은행 29%에 달하는 상당수 고객이 한 자릿수 금리를 적용받았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 3개월간 한자릿수 금리고객이 45%, 48%, 59%로 점점 늘어났다.

이는 전업계 카드사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대표적인 전업계 카드사인 현대카드 카드론 고객 중에서 한 자릿수 금리를 적용받은 고객비중은 2.6%, 하나SK카드 3.2%, KB국민카드 6.2%에 불과했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신용대출은 카드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주력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카드를 전업으로 하는 전업계 카드사일수록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카드론 장사를 할 수 밖에 없다.

은행은 카드론 외에도 대출상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다른 상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고 기본 조달금리도 카드사에 비해 낮아 신용대출 상품 금리도 낮은 편이다. 카드사에 비해 은행 고객들의 신용등급이 우량한 것도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은 카드가 주력상품은 아니기 때문에 카드사보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지 않는다”며 “최근 금융당국 규제로 전업계 카드사들도 적극적인 상품 프로모션을 자제하고, 카드론 금리인하를 검토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분사를 앞둔 우리카드는 전업계 전환이 고금리 대출을 늘릴 것이란 시각을 의식한 듯 “신용대출 등 과장경쟁을 지양하고 체크카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카드 확대에 집중할 것”이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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