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최근 5년 간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은행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서민들에게 은행의 대출 문턱이 점점 높아지는 데다 수신고는 증가하는 데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못한 이들 기관이 대출 유치전을 벌인 것도 요인이 됐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 2007년 12월 474조940억원에서 지난해 같은 달 659조8580억원, 올해 1월 656조2430억원으로 증가했다. 약 5년동안 38.4%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은 74%나 증가해 전체 평균의 2배가량 증가했다. 이들 기관의 가계대출은 2007년 12월 110조4130억원에서 작년 같은 달 192조5890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7.5%늘어난데 그쳤다. 이들은 2007년 12월 363조6810억원에서 올해 1월 463조8420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 증가세가 예금은행보다 2.7배 가량 높은 것이다.

기관별로는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2007년 12월 16조130억원에서 2009년 12월 21조4080억원, 2012년 12월 37조2200억원, 올해 1월엔 37조1670억원으로 132.1%증가했다.

신협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85.5% 증가했다. 신협은 2007년 12월 11조3580억원에서 올해 1월 21조700억원으로 5년 동안 10조 가량 늘어났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새마을금고나 신협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증가세는 주춤했다.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36.7%가 증가했다. 2007년 12월 6조7650억원에서 올해 1월 9조251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대출, 기타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주택대출이외 가계대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대출은 2007년 12월 47조500억원에서 올해 1월엔 85조7580억원으로 82.3% 늘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주택대출은 28.6% 증가하는데 그쳤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68.3%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기타대출은 25.4%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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