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50대 내연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데 앙심을 품은 60대 남성이 방화에 살인까지 저지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내연녀의 머리에 불을 지르고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 및 현주건조물 방화)로 A (6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 20분께 강남구의 한 실내포장마차에서 내연관계에 있던 포장마차 주인 B씨의 머리에 불을 붙인 뒤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1ℓ들이 우유통에 담아간 시너를 B 씨 머리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B 씨가 화상을 입고 도망치자 주방에서 들고 나온 흉기로 살해까지 하려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B 씨는 머리와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도 불을 지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목과 손에 화상을 입었고 흉기로 목 부위를 자해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포장마차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 흉기를 들고 서 있는 A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내연관계로 지내온 B 씨가 최근 다른 남성을 만난다며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병원치료가 끝나는 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이유를 조사할 방침이다.
tig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