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상하이)=김상수 기자] “현재 한국 시장에 대한 확신(confident)이 있다. 북한 때문에 한국에서 철수할 일은 없을 것이다.”

팀리〈사진〉GMIO 사장이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공장 철수설을 일축하며 GM이 한국 시장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무력 충돌 직전까지 돌입했던 남ㆍ북한이 최근 진정 상태에 돌입하면서 이 같은 정세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 공장 철수설이 제기된 이후 다양한 억측이 확대 생산되고 있어, 이를 경계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팀리 GMIO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신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2013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북한 사태의 여파로 한국에서 철수할 계획은 전혀 없다. 한국 시장에 대해 확신이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no problem)”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GM이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 한국 공장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던 상황과 정반대의 발언이다. 최근 댄 애커슨 GM 회장은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에 출연, “한국이 우리의 중요한 생산시설이다. 북한 도발과 관련 비상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반도 긴장이 심화되면 생산기지 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를 두고 ‘북한 리스크’에 따른 외국계 기업의 ‘탈(脫) 한반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는 우려부터 GM이 중ㆍ장기적으로 한국시장에서 생산시설을 철수하려는 명분을 쌓으려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해석이 제기됐다. 한국지엠 노조에서도 댄 에커스 회장의 발언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노사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했다.

GM의 해외사업부문을 총괄하는 팀리 사장이 한국 공장 철수설을 강하게 부인한 건 불필요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한국지엠의 장기 투자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팀리 사장은 지난해 한국지엠의 실적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많은 공장과 능력 있는 직원이 힘을 합쳐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팀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평 본사에서 ‘GMK 20XX’를 발표하며 글로벌 디자인센터 육성, 다양한 신차 출시, 한국지엠 생산력 확대 등을 꾀하겠다는 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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