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형마트 ‘짝퉁과의 전쟁’…정품 여부 QR코드로 보장
병행수입 상품 소비자불안 불식
대형마트가 ‘짝퉁과의 전쟁’에 나선다. 유명 브랜드 제품을 모방한 상품, 일명 ‘짝퉁’ 여부를 감별하기 위한 QR코드 확인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오는 23일부터 관세청이 병행수입 통관인증제도를 통해 진품을 보장하는 QR 코드를 부착한 상품을 출시 한다.

트레이더스가 이번에 선보이는 통관 인증된 병행수입상품은 라코스테 피케티셔츠, 헌터부츠, 탐스슈즈 등 최근 국내에서 인기가 높아진 수입브랜드 제품이다. 이마트는 “병행수입을 통해 백화점에서 12만9000원 상당이었던 라코스테 피케티셔츠는 8만9800원으로, 19만8000원인 헌터부츠는 8만9800원으로 값을 낮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통관인증 된 병행수입품을 향후 전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고, 폴로 인케이스 칸켄 등 다양한 브랜드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역시 QR코드를 통해 병행수입 상품의 진품 인증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부터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에서 판매하는 리바이스 청바지에 대해 QR코드를 부착하기로 했다. 고객이 매장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QR코드를 읽으면 해당 상품의 품명과 상표, 수입자, 원산지 등 통관 정보를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캘빈클라인 청바지, 폴로 셔츠, 아디다스 스포츠용품 등으로 QR코드 적용 제품을 늘리고, 향후 병행수입품 전체에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롯데마트는 갭 홀리스터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 40여개의 상품을 지난해보다 60% 정도 늘어난 80억원 상당의 물량으로 수입할 예정이다.

대형마트가 ‘짝퉁과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위조상품으로 인해 병행수입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병행수입은 외국 상품 수입ㆍ판매 권한을 여러 사업자에 부여하는 방식이다. 한 업체가 단독으로 외산품을 수입ㆍ판매하면 유통 단계마다 마진이 붙고, 각종 마케팅 비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게 마련이다. 반면 병행수입은 각종 유통마진 등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수 있어, 외산품의 값을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았다.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인 안영미 부장은 “병행수입 상품은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검증된 브랜드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어 수요가 폭넓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병행수입 상품은 소비자들이 유통 경로를 명확히 인식할 수 없어, 종종 ‘짝퉁’을 병행수입 상품으로 둔갑시키는 일이 빚어지곤 했다. 이 같은 일들이 반복되면서 병행수입품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지적됐다.

이은승 롯데마트 해외소싱팀장은 “고객들이 기존에는 병행수입 상품의 정품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QR코드 서비스를 통해 병행수입 상품에 대한 고객의 불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