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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브릭스 점유율 주춤...중국ㆍ브라질은 급성장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ㆍ기아차가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시장에서 지난달 22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3위의 브릭스 시장 점유율(7.4%)을 기록했다.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해 점유율이 소폭 빠지긴 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70% 이상 성장한 브라질 시장과 27% 판매가 급증한 중국 시장의 성장세 만큼은 두드러졌다.

▶중국 27% 증가...上海서 전략차종 대거 공개= 2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3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한 204만대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542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세를 시현해 작년 1분기 성장률 -3.9%에서 플러스 전환됐다.

일본 빅(Big)3의 판매는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보였으나 그 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일본업체들은 중형차 시장(D 세그먼트)에 다양한 신차 투입을 통해 점유율 회복을 꾀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닛산의 ‘티아나’, 도요타 ‘캠리’ 출시에 이어 하반기엔 혼다 ‘어코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은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13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8.4만대(+30% YoY), 기아차가 4.6만대(+21%)의 실적을 올렸다. 1분기 기준으로 현대차 그룹은 40만대(+35% YoY)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7.3%(+0.8%p YoY)를 기록했다. 아울러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20일에 개막한 ‘2013년 상하이모터쇼’에서 전략 차종을 대거 선보이며 중국 공략을 지속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전략차종 ‘미스트라(MISTRA, 중국명:밍투-名图)’ 컨셉트카를, 동풍열달기아는 독자브랜드 ‘Huaqi(화치, ‘중국의 깃발’이라는 의미)를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화치’에서 선보인 컨셉트카는 쎄라토를 베이스로 한 순수 전기자동차다.

▶인도 판매 13.5% 감소...시장 점유율도 0.3%↓ = 3월 인도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한 34만대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판매가 줄었다. 승용차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16만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1위 업체 마루티스즈키는 3월에 4.3% 감소한 10.8만대를 판매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31.6%로 전년 동월 대비 2.1%p 상승했다. 마힌드라는 SUV시장의 성장과 신제품의 판매호조로 4.4만대(+13.3% YoY)의 호실적을 기록했고, 르노는 작년 ‘올해의 차량’으로 선정된 ‘더스터’의 판매호조로 70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위 업체인 타타는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규 개발한 초저가차량 ‘나노’의 판매가 매우 저조해 3월 판매가 6.9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 급감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3.5% 줄어든 3.4만대를 판매했다. 시장 전체 수요보다 큰 감소폭이 기록해 시장 점유율은 0.3%p 감소한 9.9%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감소한 10.2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공장 증설을 계획한 다른 업체들과 달리 인도 첸나이 공장 물량(연간 60만대 생산)을 당분간 유지하며 딜러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작년에 딜러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7.5%, 22% 늘렸다.

▶브라질 판매 증가율 소폭감소...HB20S 대기수요 몰려 = 3월 브라질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28만대를 기록했다. 공산품세(IPI) 인하 폭 축소에 따른 가격 인상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동기가 약화됐다. 1분기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자 브라질 정부는 4~5%p 수준인 공산품세 인하 폭을 올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업체별로는 피아트-크라이슬러(5.9만대, -11.3% YoY)와 폴크스바겐(5.3만대, -10.5%)이 각각 1, 2위를 수성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늘어난 GM, 현대차, 도요타 등에게 수요층을 빼앗기며 점유율은 각각 20.7%(-1.3%p YoY), 18.5%(-1.1%p)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에티오스’의 판매 호조 지속으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87% 급증했다.

현대차 그룹은 1.9만대(+71% YoY)를 판매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 2월 르노-닛산을 제치고 5위까지 올라갔으나 르노의 공장 재가동 돌입 및 현대차 HB20S 구매를 위한 대기 수요 발생으로 시장 점유율과 판매 증가율이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는 1.7만대(+118% YoY), 기아차는 2,635대(-28%)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빠르게 늘고 있는 HB20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공장의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600~700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판매가 부진한 기아차는 브라질 딜러업체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생산 시설 착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아차 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일축했다.

▶러시아 3.7% 판매 증가...업계 2위 유지= 3월 러시아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24만대를 기록했다. 2010년 3월 이후 36개월 만에 첫 전년 동월 대비 판매 감소다.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62만대가 판매됐다.

높은 물가와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로 시장 수요가 감소했다. 예년보다 겨울철이 길었던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 판매 1위는 아브토바즈-르노닛산(7.4만대, -4.9% YoY)이 차지했다. 비록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줄었으나 신모델 출시 전 대기수요 발생으로 인한 감소이기 때문에 4월부터는 예년 수준 이상의 실적이 나올 전망이다. 현대차 그룹은 3.2만대(+3.7%)를 판매하며 2위를 지켰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실적은 각각 1.59만대(-2.1%), 1.66만대(+10%)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현지 전략형 차종인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와 기아차 뉴 리오(국내명 프라이드)의 판매호조가 전체 그룹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두 모델은 3월 러시아 베스트 셀링 모델 2, 3위에 각각 등극했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ASP(평균판매단가)가 높은 SU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그룹도 현대차 ix35(3,019대, +40% YoY)와 기아차 스포티지(2,838대)가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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