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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해경 함선 10척 vs. 중국 해양감시선 8척, 어업감시선 2척 조어도서 대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 극우파 단체 회원 80여명이 23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부근에 도착하자 중국 해양감시선들이 출동, 중국과 일본간의 갈등 관계가 일촉즉발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일본 극우파 80여명을 실은 배 10척은 일본 해양경찰 함선 10척의 호위를 받은 채 이날 오전 열도 인근 해상에 도착했다.

배에 탄 일본인은 ‘간바레 닛폰(힘내라 일본)’이라는 극우단체 회원들이다.

이 단체는 이번 항해가 센카쿠 주변의 어장을 탐사하려는 것이며 섬 상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 해양감시선 8척을 센카쿠 열도 부근 일본측 영해에 진입시켰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오전 7시20분∼오전 8시25분 사이 중국 감시선이 잇달아 센카쿠 부근 12해리(22㎞) 영해로 들어갔다.

또 중국 어업감시선 2척도 영해 바깥쪽 접속수역(12∼24해리=22∼44㎞)에서 항해하고 있어 추가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중국 감시선이 센카쿠 영해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40번째다. 진입 척수는 이번이 가장 많다. 그동안 1∼5척이 들어갔을 뿐이다.

물론, 일본 극우파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간바레 닛폰은 작년 8월에도 상륙 계획이 없다면서 센카쿠 열도로 배를 띄웠지만 회원 10여명이 섬에 기습 상륙한 바 있다. 이에 대항해 중국에서는 대규모 반일 시위가 일어났다.

지난해 9월 센카쿠 열도를 실효적 지배하던 일본은 섬을 국유화하면서 영토 분쟁을 촉발했다. 중국과 일본 민족주의자들은 이후 경쟁적으로 섬에 상륙하거나 근해에 접근하는 시위를 벌여 왔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중국 감시선의 영해 진입과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중국의 의도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인과관계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은 이날 중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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