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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진아일랜드 계좌 한국인 70명…파장 예상
[헤럴드생생뉴스]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한국인 금융계좌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제러드 라일 기자가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일부 한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버진아일랜드에 계좌를 가진 사람 중 한국인의 이름이 상당수 포함됐다.

라일 기자는 60개 국 160명의 기자가 모인 비영리단체 ICIJ와 손잡고 15개월 간 조세피난처의 실태를 추적해 왔으며, ICIJ는 버진아일랜드 금융 계좌를 보유한 인사들의 명단 입수 사실을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라일 기자는 인터뷰에서 “중남미 카리브해에 있는 버진아일랜드에 계좌를 보유한 사람 중 한국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일부는 동일 인물의 중복일 수 있지만 70명 정도의 관련자가 나온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명단 공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 관련 금융계좌의 분석 작업은 현재 진행 중으로, 동일인이 여러 개의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분류 작업 등이 필요하다. 금융계좌 보유 여부 만으로 탈세와 연관돼 있다고 확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ICIJ측은 일단 세르비아, 스웨덴 등의 분석 작업을 끝마친 뒤 한국, 오스트리아, 폴란드, 터키 등의 검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해 안에는 버진아일랜드에 금융계좌를 보유한 한국인 명단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세청은 BVI 계좌 입수 보도 직후 ICIJ에 명단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상황이다. 우선은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명단확보가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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