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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창업의 힘은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스라엘 최대벤처캐피털 마그마 회장
[텔아비브(이스라엘)=김영상 기자]이스라엘의 최대 벤처캐피털(VC)업체 중 하나인 마그마(Magma)의 야할 질카(Yahal Zilka) 회장은 “이스라엘이 창업(Start-Up)국가가 된 것은 근본적으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창조경제 현장 발굴’ 프로그램 동행 취재차 텔아비브에서 만난 그는 “창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이나 개념을 완전히 바꾸며 앞의 기술을 무시하고 한단계 새롭게 진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파괴적 혁신을 하는 나라는 두 개 뿐이라고 생각하며,미국(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이다”고 덧붙였다.

그가 말하는 파괴적 혁신은 앞의 기술을 활용한 점진적 발전이 아닌, 창조적 생각을 통해 앞선 기술을 완전히 잊을만큼 새롭게 대체된 신개념 기술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에 주로 투자하는 마그마는 정보통신 반도체 미디어 보안 등에 집중 인규베이팅하며 규모는 3억달러에 이른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야할 질카 회장은 “한국은 놀라운 국가이며, 몇 개의 산업에서 이미 세계 1등을 하고 있고, 핸드폰, 조선 등 기타 분야에서 감탄할 정도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최대규모의 벤처캐피털 중 하나인 마그마의 야할 질카 회장이 이스라엘 경제현황과 벤처투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벤처 붐과 추락과 관련해서는 “벤처캐피털은 국가마다 상황이 조금씩 다르며 미국에서의 벤처캐피털은 이스라엘과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고, 중국, 브라질에서의 벤처캐피털은 기간산업, 경공업 등에 중점을 갖고 투자하는데, 결국 국가 별로 시장규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시장 사이즈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 시장과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연관관계가 중요하다”며 “수년전 이스라엘도 광학 관련이 붐이 일면서 대대적 투자를 했었는데, 예상보다 성장이 안돼 철수한 적이 있었다. 이를 통해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야할 질카 회장은 벤처나 창업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정부는 성장의 초기단계 역할을 하며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만을 하는 것이며 대표적인 게 바로 요즈마펀드”라며 “정부의 역할은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고 나서 그 이후부터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움직이도록 놔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를들어 타이완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벤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공단을 조성해서 성장했고 이후 정부 선택에 의해 특히 반도체에 집중하다보니 나중엔 역효과가 났다”며 “기업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놔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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