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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 반하나 안반하나” … 언어유희 광고들 인기끄는 이유는?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이러니 바나나 반하나 안반하나~” “넌 모르G~처음이G~”

언어유희(word play)를 이용한 일종의 ‘말장난’ 광고가 소비자들의 관심속에 늘어나고 있다. 언어유희가 가진 기본적인 구전효과에 SNS에 의 유통이 용이한점, 패러디를 이용한 시청자들의 참여 등 여러 강점이 더해지면서 그 어느때보다 높은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게 광고계의 평가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표적인 언어유희 광고는 빙그레의 ‘바나나 우유’ 광고. 배우 고창석, 김우빈, 김슬기 등을 내세운 광고는 재밌는 영상 못지않게 마지막에 나오는 “이러니 (바나나) 반하나 안반하나~”라는 카피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각종 광고사이트에서 인지도 호감도 상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바나나와 음성이 비슷한 ‘반한다’라는 표현을 경상도 사투리로 풀어낸 점이 젊은 시청자들에게 소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 광고도 대표적인 사례다. “넌 모르G~ 처음이G~ 이 얼마나 더 놀라운G~” 등 ‘지’라는 말을 반복시키는 CM송이 네티즌들에게 계속 패러디 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광고치고는 너무 느슨한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지만 네티즌들로 부터 노래가 입에 붙는다는 평을 얻었다.

배우 하지원을 내세운 아식스 코리아의 G1 광고도 마찬가지. 신제품인 오렌지슈루슈와 하지원을 연상케하는 G1이 반복되는 노래가 시청자들에게 빠르게 각인되면서 성공한 신제품 브랜드 광고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원(영화배우/탤런트)

이처럼 언어유희 광고들이 인기를 끄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언어유희 자체가 다른 광고 기법에 비해 구전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TV외에도 모바일 메신저나 페이스북, 트위터등 새로운 프랫폼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문장들을 특별한 재가공없이 유통시기기가 좋다는 점은 광고주 입장에서는 장점이다. 젊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광고 문구가 자유롭게 패러디되고 재생산 유통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불황기의 기업입장에서는 이러한 광고들이 보여주기식 광고보다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빅모델을 등장시키고 화려한 촬영기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제품이나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언어유희 광고는 광고는 잊혀져도 브랜드와 제품은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라면서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이를 구전하고 재생산하기 때문에 광고의 지속성도 의외로 길다”고 분석했다.

swan@heraldcorp.com

김우빈(김현중/모델/탤런트)
김슬기(탤런트/연극배우)
고창석(영화배우/연극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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