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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협력업체 챙기기’ 통해 상생+산업안전 ‘1석2조’ 노린다
SK이노베이션-포스코 등 협력업체들과 산업안전 협력

실제로 협력업체 신경쓴뒤 산업재해 절반 가까이 줄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대기업들이 잇달아 ‘협력업체 챙기기’를 통해 산업현장 안전까지 챙기고 있다. 유해물질 배출 기업의 경우 해당 사업장의 매출액의 5% 이하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확실시되는데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인 ‘상생’까지 ‘를 ‘두 마리 토끼’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경제계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일 울산 고사동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에서 울산시ㆍ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회사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협력회사의 유해ㆍ위험작업에 대한 위험성 평가 실시 ▷작업 안전기준 개발ㆍ보급 ▷안전교육자료 개발 및 교육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자체 개발한 안전관리 모델을 협력사는 물론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업안전 분야의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 산업계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달 17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64개 협력업체가 모인 가운데 ‘안전 무재해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 공장’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충남 서산 대산공장 내에 협력업체 직원 3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한마음관을 준공하는등 협력업체 직원 복지에 힘쓴 결과, 지난해 5월 이후 대산공장은 무재해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울산 고사동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에서 열린 ‘협력회사와 함께 하는 산업재해 예방 업무협약 및 다짐 선언식’ 에서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이상훈 협력회사 사장단 대표(맨 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면, 이들이 공장 업무와 안전에 보다 신경쓰게 되고 사고의 원인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도 지난 3∼4월 두 차례 전남 여수 여수공장에서 ‘무사고ㆍ무재해 결의대회’를 열어 안전 환경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포스코도 협력업체가 안전보건에 대한 체계적 시스템(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함은 물론 인증 취득시 작업 물량을 추가 배정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실제로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산재예방 조치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 뒤 산업재해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입한 ‘대기업-중소협력업체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가입한 대기업 619곳과 이들 대기업의 사내ㆍ외 협력업체 7957곳은 1년 만에 산업재해자 수 42.4% 감소(2011년 863명→2012년 366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안전 분야 전문가인 김동수 전 듀폰 아시아ㆍ태평양지역본부 회장은 “향후 안전이나 환경이 기업의 지속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안전에 있어 대기업은 협력업체 직원도 자사 직원과 똑같이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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