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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인걸은 간데 없고, 세월은 무상하니…
붉게 물든 나뭇잎이 드문드문 달려 있는 나무 아래로 노인이 홀로 앉아 있다. 노인의 시선은 계곡 아래로 향한다. 쓸쓸한 정조가 감도는 이 그림은 조선남종화의 거장 표암(豹菴) 강세황(1713~1791)의 ‘노인관수’라는 작품이다. 계곡 저 아래, 흐르는 물을 바라보는 외로운 노인은 바로 표암 자신이다.

표암은 명문가 태생이었지만 출세길이 막혀 농사를 지으며 그림을 그렸다. 환갑이 되어서야 벼슬길에 오르기까지 그는 ‘밀려난 자들의 그림’인 남종문인화를 다수 남겼다.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은 표암의 탄생 300주년을 맞아 12일부터 ‘표암과 조선남종화파전’을 연다. 총 70점이 내걸리는 전시는 26일까지 열린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표암 강세황의‘노인관수(老人觀水:노인이 물을 바라보다)’.   [사진제공=간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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