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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은 MCM, 일본인은 루이비통 사갔다…올 해 골든위크 실적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골든위크 기간 동안 한국을 찾은 해외 쇼핑객 중 중국인들은 ‘MCM’ 등 한국 브랜드에 열광했다. 반면 일본인들은 ‘루이비통’ 등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들에 지갑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이 휴일이 이어지는 일본의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1일)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과 일본인들의 명품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들은 특히 한국 브랜드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주로 쓰는 은련카드 구매 건수 중 가장 많이 구매가 발생했던 브랜드는 한국의 잡화 브랜드인 ‘MCM’이었다. ‘MCM’은 중국인 매출 중 10%나 차지했다. 백화점을 찾은 중국인 10명 중 1명은 ‘MCM’ 제품을 구매했다는 뜻이다.

이어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등 귀금속, 시계 분야에서 명품으로 꼽히는 브랜드들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모조에스핀’ ‘지고트’ ‘오즈세컨’ 등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중국인 구매가 많은 상위 브랜드로 확인됐다.


반면 일본인들이 많이 쓰는 JCB카드 구매 실적을 분석해 보면 ‘루이비통’을 가장 많이 산 것을 알 수 있다. ‘루이비통’은 일본인 구매객 매출 중 11%나 됐다. 이어 ‘까르띠에’ ‘프라다’ 등 전통적인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 구매가 많이 발생했다.

외국인 고객들이 명품을 좋아한다고 해서 통 큰 구매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속 쇼핑 트렌드도 뚜렷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가격대가 저렴한 ‘라빠레뜨’ ‘스파이시칼라’ 등 한국형 SPA(기획ㆍ제조ㆍ유통 일괄 의류업체) 브랜드 구매가 구매 건수 상위 10위에 들 정도로 많았다. 일본인들도 김과 김치 등 구매를 활발하게 하면서 사은품까지 알뜰하게 챙겨갔다. 롯데가 식품류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김 세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하자 일본인 고객들이 몰려, 사은품 준비수량 2000세트가 이틀만에 모두 소진될 정도였다.


한편, 엔저와 북핵 등 악재가 겹쳤던 올 해 골든위크는 우려했던대로 일본인 매출이 줄어든, 우울한 골든위크가 됐다. JCB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8%나 줄었다. 반면 중국인 매출은 143.8%나 신장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인 고객 매출 급감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고객의 씀씀이 덕분에 전체적으로 외국인 매출은 전 점 기준 49.7%나 신장했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 팀장은 “이번 외국인 쇼핑특수 기간에는 중국인과 일본인의 매출 신장세가 뚜렷하게 갈라졌고, 국적별 선호 브랜드 차이도 두드러졌다”라며 “각 국가별 구매 성향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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