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시험무대 격으로 중동 지역을 우선 선택하고 중국이 주도하는 LTE(롱텀에볼루션) 방식의 단말기를 전격 선보인다.

LG전자는 이번 주말부터 사우디텔레콤을 통해 LTE TDD(Time Division Duplexingㆍ시분할 방식 4세대 통신서비스)용 옵티머스G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가 LTE TDD 스마트폰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분할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시간으로 나눠 다운로드 혹은 업로드에 사용한다.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은 LTE FDD(Frequency Division Duplexingㆍ주파수분할 방식 4세대 통신서비스) 방식을 쓰고 있다. 주파수분할은 다운로드와 업로드에 사용되는 주파수 대역이 각각 배정돼 있다. LTE TDD는 7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이통사업자 차이나모바일이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호주 인도 북미 일본 등으로도 LTE TDD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하는 동시에 올 하반기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LTE TDD 스마트폰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양키그룹은 2016년 전 세계 LTE TDD 가입자 수가 1억3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LTE 특허 세계 1위를 기반으로 LTE TDD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