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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 운용가들, 버냉키의 연준 정책기조 비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8일(현지시간) 한 자선행사에서 정책과 관련, 거액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날 소아암 연구 기금 모금을 위한 손 인베스트먼트(The Sohn Investment)의 컨퍼런스에 참석한 버냉키 의장은 경기 부양을 위해 모기지 보험과 미 재무부 채권을 매달 850억 달러 규모로 매입하겠다는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간간이 들어야 했다.

버냉키를 향한 비판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매달 국채매수의 중단하거나 늦추는 시기, 소비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기간의 금리 인하를 유지하는 정책 등을 추측하며 시작됐다.

두케인 캐피털 매니지먼트 임원이었던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벤 버냉키는 역사상 가장 부적절한 통화 정책을 펴고 있다”며 비난했다.

210억 달러를 운용하는 엘리엇 매니지먼트 헤지펀드의 설립자 폴 싱어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장기 채권 가격과 전세계 경기회복을 왜곡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이들이 안전한 곳을 원한다”며 “오늘날 시장에는 그런 곳이 존재하지 않고 그게 왜곡의 한 요소”라고 말했다. 연준의 채권 구입에 대한 싱어의 비판은 보수적인 정치적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전문가들은 연준의 저금리 유지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고 투자자들로 하여금 고위험 채권(junk bond)이나 보험같은 위험성 높은 자산에 투자하도록 만든다는 점을 우려했다.

고용 측면을 강조함과 동시에 소비자 가격 상승을 2% 이하로 낮추겠다는 상반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이 시장에 가져오는 파장에 대해 참석자들의 비판도 있었으며 버냉키가 채권매입 규모 축소를 시작하기를 원하는 연준 정책결정자들에게 현금을 많이 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기조도 논의 대상이었다.

드러켄밀러는 연준의 정책은 비판하면서도 경기침체를 우려한 일본은행의 조치에 대해선 연준보다 더 잘하고 있다며 “더 적절하다”고 표현했다. 헤이만 캐피털의 카일 배스 역시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의견에 동조했다.

모두가 연준의 정책에 대해 비판한 것은 아니었으며 몇몇 참석자들은 연준의 양적완화가 부동산 같은 분야의 경기 부양을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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