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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円이야…2차대전후 달러당 360엔 고정환율로 시작…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 화폐 ‘엔’(円)은 근대화와 함께 142년 전인 1871년 5월 10일 첫 도입됐다.

엔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949년 4월 ‘1달러=360엔’이라는 고정환율로 외환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1971년 8월 닉슨쇼크(금태환정지 선언) 이후 다국간 새로운 고정환율을 정하는 스미소니언협약(1971년 12월)이 이뤄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308엔으로 새로 고정됐다.

이후 엔화는 1973년 변동환율제로 전환됐다.

엔고 시대는 1985년 ‘플라자 합의’로 본격화됐다. 주요 5개국(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이 달러 강세를 시정키로 합의함에 따라 1985년 9월 달러당 240엔대였던 엔화가치는 1986년 8월 155엔으로 높아졌다. 이후 엔고가 지속되면서 1994년 6월 달러당 100엔을 첫 하향 돌파했다.

하지만 이듬해 발생한 한신대지진(1995년 1월)은 엔고 흐름을 꺾어놨다. 사망자만 6000명이 넘은 대재앙 속에서도 엔화가치가 달러당 79.75엔까지 치솟자 같은해 4월 주요 7개국은 엔저 유도를 목표로 한 ‘역플라자 합의’에 사인했다. 


이후 지난 2007년 6월 달러당 124.14엔까지 가치가 떨어졌던 엔화는 지난 2010년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대적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강세로 반전해 2011년 10월 ‘1달러=75.32엔’으로 전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당시 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 발생) 한복판에 있었던 일본은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같은해 10월 환시장에 개입, 8조722억엔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엔화를 풀고 달러를 사들였다. 하지만 이같은 일본 정부의 노력에도 세계 경제 불황으로 글로벌 자금이 엔화로 몰리면서 엔고 추세는 계속됐다.

엔화가 다시 약세 반전한 것은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하면서부터다. 일본은행의 대대적 양적완화로 엔화 가치는 지난 5개월간 20% 가량 떨어졌다. 그러다 9일 뉴욕시장에서 엔화는 심리적 장벽인 달러당 100엔을 상향 돌파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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