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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진영, 총선서 압도적 승리
상원 9석 확보…이멜다ㆍ에스트라다 전 대통령도 당선



[헤럴드생생뉴스]지난 13일 필리핀 총선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진영이 상원 의석의 안정적 과반을 확보하는 등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ABS-CBN방송은 14일 총선 집계결과를 인용, 아키노 대통령 진영이 재적 의원의 절반인 12명을 선출하는 상원 선거에서 9석을 확보하는 등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야당 연합인 UNA는 3석을 얻는데 그쳤다.

에드윈 라시에르다 대통령궁 대변인은 총선 승리와 관련해 아키노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지속적인 개혁, 밝은 미래에 대한 신뢰를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라시에르다 대변인은 또 국민들이 지난 2010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 아키노 후보를 선택하며 부여했던 개혁과 변혁의 책무를 확인하고 이에 박차를 가해달라는 주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키노 대통령은 40년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이슬람 반군과의 평화협정 비준과 사회복지 재원마련을 위한 법안 제정 등 집권 후반기의 개혁과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부인인 이멜다도 하원 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83세인 이멜다 후보는 마르코스의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 주(州)에서 그가 생전에 창설한 KBL당 후보로 출마, 8만9000여표 차이로 상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특히 그녀의 딸인 이미 일로코스 노르테 주지사도 무려 20만4천여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하는 등 마르코스 가문의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또 뇌물수수 혐의로 불명예 중도퇴진한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역시 마닐라 시장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도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이와 관련해 2016년 대통령 선거를 노리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아들 ‘봉봉’ 마르코스에 적잖은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도 중도퇴진 12년만에 마닐라 시장에 당선,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영화배우 출신인 에스트라다 당선자는 자신의 높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빈곤층 유권자들을 파고들어 당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트라다는 마닐라 시내의 한 체육관에서 승리를 선언한 뒤 “마지막 남은 생애에 시민을 위한 봉사와 빈곤층에 희망을 불어넣는 일 이외에 다른 바람이 없다”며 빈곤층 복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아키노 대통령의 라이벌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도 하원 의원 당선이 유력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5일 오후 7시(현지시간) 총선 개표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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