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재창간특집>포스코, 놀다보니 아이디어 번뜩…‘포레카’를 외치다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좀 놀면 안되나요?”

한국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한 IT기업 대표의 한 마디. 사실 이 한마디를 일찍부터 실천으로 보여준 기업은 포스코다. 과거처럼 무조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쉬고, 놀고,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창의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이른바 ‘창조경제’라는 게 포스코의 생각이다.

포스코의 창조경제가 시작되는 곳은 포레카(Poreka)다. 지난 2009년 9월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창의문화 조성을 위한 놀이공간인 포레카가 문을 열었다. 포레카는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디스의 ‘유레카(Eureka)’를 ‘포스코(POSCO)’와 결합한 것으로, 포스코의 문제 해결의 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포스코센터 동관 4층에 자리잡은 ‘포레카’는 국내 최대인 총 1190㎡(360평) 규모다. 아이디어 구상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룸(BrainStorming Room)’, 아이디어 수렴을 위한 ‘케이제이 룸(KJ Room)’, 아이디어 통합을 위한 ‘트리즈 룸(TRIZ Room)’, 아이디어 실행을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룸(Transformation Room)’ 등 모두 6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포레카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400여명에 달한다. 직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언제든지 자유롭게 포레카를 이용할 수 있다. 주중에는 인문예술창작 프로그램과 프렘트워크숍 등을 통해 창의력 향상에 힘쓰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업무 시간 중에도 휴식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팀워크를 위해 언제든지 포레카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다. 포레카는 음악ㆍ미술ㆍ어학ㆍ문학 등 사내 동호회들의 아지트 역할을 하며 모임과 강의 등 동호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사진설명> 포스코 직원들이 창의놀의방 ‘포레카’에 모여 온라인 스포츠 게임을 함께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레카의 명성은 이미 외부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지난 1년간 일반기업, 정부기관 등 총 100여 개 기관에서 방문했고, 일반기업과 패밀리사 등 200여 회의 벤치마킹 방문이 있었다. 포스코의 창조경영을 알리는 이른바 ‘창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포레카는 서울 포스코센터 뿐아니라 포항, 광양제철소에도 지난 2009년 12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제철소 근무 특성에 맞춰 포레카를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포레카 내 관리자가 퇴근하는 오후 8시이후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는 무인 매점을 설치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쟁이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기존 사업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창조적 전환 능력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포스코는 전사적으로 창의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