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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감’ ‘선명함’… 전병헌 ’민주당 존재’살릴까
‘존재감’, ‘선명함’ 두 단어가 민주당 새 원내대표의 얼굴을 바꿨다. 이를 내세운 전병헌 의원이 결국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이다. 역으로 풀면 지금 민주당 의원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존재감’과 ‘선명함’이란 의미도 된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이 현재 처한 절박감, 그리고 이에 대한 해법에 있어 존재감과 선명함을 기조로 내건 제 의견이 공감을 얻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선명한 야당’을 내세웠다. ‘기백있는 야당’또는 ‘야당의 존재 이유는 견제’라는 얘기도 수시로 꺼냈다.

그러나 전 원내대표는 ‘선명함’이 곧 ‘과격함(radical)’을 의미 하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선명한 민주당을 얘기하니 예전의 일방적 투쟁, 반대를 위한 반대 아니냐는 인식이 있다”며 “국민 눈높이 맞춰 국민 생각과 함께하는, 밝고 명쾌한 민주당이 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의 특징은 ‘지역색 탈피’, ‘옅어진 계파색’ 두가지로 분석된다. 전당대회 이후 ‘호남 원내대표론’이 의원들 사이 회자됐으나 다수의 공감을 얻진 못했다. 탈락한 우윤근 의원과 김동철 의원의 지역구는 광주다.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서울 동작갑.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한 ‘누구 누구계’의 퇴조도 눈에 띈다. 김동철 의원은 손학규계로 분류되고, 우윤근 의원은 친노·486 의원들의 물밑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의 한 3선 의원은 “이대로는 남은 선거에서도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동, 계파색이 엷여졌다”고 풀이했다.

전 원내대표가 밝힌 ‘노동과 임금’의 의제화가 경제민주화 입법 추진 과정에 어떻게 녹아들지도 관심거리다. 그는 당선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노동과 임금을 더이상 노조에게만 맡겨두지 않겠다. 노조만의 문제로 인식돼 온 노동 임금문제를 국민 절대다수의 의제로 올려놓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6월 국회를 ‘을(乙)의 국회’로 정의하고 공정거래 가맹사업법 등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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