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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경 재창간 특성화고 설문>“그래도 입사후 대학가겠다” 58.4%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고졸채용 전망이 긍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졸사원으로 입사를 했다고 가정했을때 ‘일을 하면서 다시 대학에 갈 계획인가’라고 물었더니 58.4%가 ‘그렇다’고 했다.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한 이는 13.3%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28.0%)도 상당수에 달해 고졸입사 후 어느 일정 시기 후엔 대학 문을 호시탐탐 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 고졸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 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보통 설문을 해보면 고졸사원 10명 중 7명 꼴 이상은 대학을 가거나, 갈 예정이라고 답을 한다.

고졸사원이 현장 경험을 익히고, 명장이 되고, 기술력 하나로 최고 직위로 가겠다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분위기를 익히면 다시 대학으로 가겠다는 하는 것은 고졸채용의 낭비적 요소가 아닐 수 없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해소대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들이 대학을 가겠다고 하는 것은 고졸사원 신분과 업무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졸사원으로 입사했다고 가정했을때,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이들이 ‘대졸자와의 차별 등 편견’(40.1%)을 꼽았다. 경험과 기술의 미흡(22.2%), 미래에 대한 불안감(9.3%), 인문학 이해의 부족(8.0%), 승진시 부당한 대우(5.3%)도 적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저임금(7.3%)이라는 답은 소수였다는 점이다. 임금이 대졸자보다 낮은 것 보다는 혹시 있을지 모를 편견과 소외감이 이들이 더 걱정하는 요소라는 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기업들은 고졸을 채용할때 기술인재를 육성하고 제도적으로 승진 메리트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졸사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고졸사원을 바라보는 회사의 인식과 주변 대졸자들의 배려도 중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보통 기업에 취직하면 일이 어려워, 일이 많아서 힘들다는 이는 별로 없다”며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조직 내에서의 위상 등에 대해 고민하는 데 고졸사원들은 이런 점에서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이를 차단해주는 기업의 인사 정책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의 고민이 취업(52.6%)에 쏠려 있다는 점에서도 정부와 기업의 일자리 교육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취업을 가장 많이 꼽았고, 진로(30.5%), 가정환경(5.6%) 등을 꼽았다. 이성문제(4.8%)라는 답은 소수였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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