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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냉장고의 공격…김치냉장고 설자리 잃나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900리터 이상의 초대형 프리미엄 냉장고가 가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초대형 프리미엄 냉장고는 김치냉장고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혼수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냉장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53.5%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한 데에는 지난해 윤달 때문에 결혼 성수기인 봄 시즌에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혼수로 인한 매출이 주춤했다는 점도 있다. 그러나 올해 가전 업체마다 신기술을 집약한 초대형 프리미엄 냉장고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는 것도 가전 시장 성장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는 900리터 이상의 초대형 프리미엄 냉장고로 수요가 뚜렷하게 몰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900리터 이상 냉장고는 롯데 냉장고 매출의 60%를 차지할 만큼 인기다. 제품군도 다양해져 LG전자의 ‘디오스 V9100’, 삼성전자의 ‘지펠T9000’에 이어 최근 위니아의 ‘프라우드’까지 나왔다.

초대형 프리미엄 냉장고들은 김치냉장고 기능까지 갖춘 것들이 많아 김치냉장고 수요까지 잡아먹고 있다.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를 함께 구입하는 게 혼수 구매의 일반적인 사례였으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김치냉장고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2%나 줄어들 정도로 매출이 주춤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를 전문으로 선보여왔던 위니아가 프리미엄 냉장고인 ‘프라우드를 출시한 것도 이 같은 흐름 때문이다. 롯데는 ‘프라우드’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4일까지 위니아 냉장고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920리터 모델과 915리터 모델 등 900리터가 넘는 초대형 상품들이 모델에 따라 300만~500만원이다. 문이 6개인 세계 최대 용량의 920리터 냉장고는 특별 할인가로 269만원에 나온다.

최동희 롯데백화점 생활가전MD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최근에 냉장고 뿐 아니라 최고 사양의 프리미엄 가전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이번 행사는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 냉장고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고객들에게 좋은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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