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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의정서 연장안 불참했던 미국-중국, 기후변화에 공동노력키로
[헤럴드생생뉴스]대표적인 온실가스배출국이면서 유엔기후협약 부속의정서인 교토의정서 효력을 2020년까지 연장하는 안에는 반대했던 중국과 미국이 기후변화협력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2차 회동하고 나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양국은 성명에서 특히 ‘슈퍼 온실가스’로 불리는 수소화불화탄소(HFC) 생산 및 소비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냉장고와 에어컨 냉매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수소화불화탄소는 오존층 파괴 물질인 염화불화탄소(CFC), 즉 프레온가스의 대체 물질로 개발됐으나 교토의정서에서 감축해야 할 여섯 가지 온실가스로 분류됐다.

백악관은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전하면서“두 정상이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해 중요하고 새로운 조치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또 다양한 분야에 걸친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시진핑은 세계 양대 경제체인 양국은 이미 서로 보완적이고 이익도 융합된 경제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양국의 협력은 양국 발전은 물론 세계경제 성장에도 중요하다며 양국이 협력해 이익의 합일점과 협력 증대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무역 지지와 보호주의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책임있는 거시경제정책, 중국에 대한 고급기술 수출 제한 완화, 중국 기업의 대미투자 환경 개선, 중국의 미국 내 자산 안전 보장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또 중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창의와 개척이 필요하고 양국이 서로 존중하고 포용하는 가운데 고도의 전략적 고려와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미관계를 이끌며 신형 대국관계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상호 간 광범위한 경제관계는 양국의 안정과 번영은물론 세계경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해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기업의 대미 투자를 장려하고 미국의 고급 기술이 중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무역과 에너지 등 다양한 협력을 강화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지적재산권 보호문제 등에 대해서는 논의했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1차 회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양국은 북한 핵, 다시 말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서 확산에 이르기까지, 또 기후변화와 같은 이슈에 이르기까지 서로 협력해야 할 많은 과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과 미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 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2020년까지 효력을 연장한 교토의정서에 참여하지 않았다. 교토의정서 효력을 2020년까 참가한 약 200개국은 교토의정서 효력을 2020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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