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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가을 관객은 ‘준수 바라기’
본지·인터파크 플레이디비 설문조사, 하반기 영향력 있는 뮤지컬 배우 1위에…가장 보고 싶은 작품은 ‘엘리자벳’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컬 배우 톱5
1위 김준수 (27.5%)
2위 조승우 (19.5%)
3위 류정한 (8.6%)
4위 홍광호 (6.3%)
5위 김선영 (5.8%)



여름철은 공연 비수기란 말이 무색할 만큼 하반기의 첫달인 7월부터 뮤지컬 대전이 뜨겁다. ‘스칼렛 핌퍼넬’ ‘하이스쿨 뮤지컬’ ‘시카고’ ‘해를 품은 달’ ‘엘리자벳’ ‘애비뉴큐(Q)’ ‘클레오파트라’ 등 해외 라이선스 초연과 앙코르, 창작 뮤지컬이 7~8월에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아메리칸 이디엇’ ‘고스트’ 등 국내 초연 기대작이 가을 개막을 준비 중이다.

헤럴드경제는 공연 포털 인터파크 플레이디비와 플레이디비 회원을 대상으로 하반기 뮤지컬 기대작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다.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온라인에서 물은 결과, 명불허전 김준수의 ‘엘리자벳’이 브로드웨이 초연작들을 누르고 하반기에 가장 보고 싶은 뮤지컬 1위에 올랐다.

‘엘리자벳’은 전체 응답자 1891명 가운데 31.4%의 지지를 받았다. 좌석수 1000석 이상 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16편 가운데 중복응답을 허용한 결과다. 2위는 지난해 최고 흥행을 거둔 ‘위키드’의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지지율은 14.5%였다. ‘오즈의 마법사’를 비튼 ‘위키드’는 8월에 캐스팅을 마치고 11월에 개막한다. 


이어 ‘두 도시 이야기’(8.5%), ‘스칼렛 핌퍼넬’(7.7%), ‘몬테크리스토’(5.9%) 순으로 나타났다. 3~5위에 오른 세 편이 모두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베스의 격정적 삶을 다룬 ‘엘리자벳’ 역시 서양 역사극 범주에 포함된다.

19금 성인 인형 뮤지컬을 표방한 ‘애비뉴큐’(3.3%), 록밴드 그린데이 음악의 주크박스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2.6%), 1930년대 미국 2인조 강도 이야기 ‘보니 앤 클라이드’(2.3%)는 국내 초연임에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국내 뮤지컬 애호가들은 경쾌하고 밝은 현대물보단 역사적 배경을 둔 장중한 스케일과 감동에 한 표를 던진 셈이다.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컬 배우로는 JYJ 멤버 김준수가 27.5%를 얻어, 영화배우 출신 조승우(19.6%)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후보 21명 가운데 중복선택한 결과다. 이어 류정한(8.6%), 홍광호 (6.3%), 김선영 (5.8%) 등 뮤지컬 전문 배우가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수 출신 옥주현(5.0%), 개그맨 출신으로 ‘레미제라블’의 주역 정성화(4.4%)가 뒤를 이었다. 가수, 배우, 개그맨 등 대중 스타의 뮤지컬 장르에서의 영향력을 관객도 인정한 셈이다.

뮤지컬 관람 빈도는 ‘2~3개월에 한 번’(22.6%) ‘6개월에 한 번’(21.1%) ‘1개월에 한 번’(21.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주 1회’란 응답도 17.9%나 됐다. 김선경 인터파크 공연사업본부 과장은 “공연에 관심 있는 사람이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하는 속성상 뮤지컬 관람 빈도는 일반인보다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티켓 가격에 대해선 고가 인식이 팽배했다. 대극장 뮤지컬 R석 기준으로 10만~15만원에 티켓 가격이 형성되는 실정에 대해 ‘비싼 편이다’(60.5%) ‘매우 비싸다’(33.2%) 등 응답자 93.7%가 ‘비싸다’고 봤다. 반면 ‘적정하다’ 응답은 5.8%였으며, ‘싸다’는 응답은 0.5%에 불과했다.

대극장 뮤지컬 R석 기준으로 적정한 책정가를 물은 결과 ‘5만~8만원’(47.9%) ‘8만~10만원’(42.8%) ‘5만원 이하’(5.4%) ‘10만~13만원’(3,8%) ‘13만원 이상’(0.2%) 등의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가장 많이 선택한 ‘5만~8만원’은 현재 형성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뮤지컬 애호가들은 뮤지컬 관람가격은 비싸다고 생각하지만,이를 감수하고 최소 반기에 1편은 즐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설문 응답자의 성비는 여자가 88%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20대(44.7%)와 30대(31.3%), 40대(11.7%) 순이었다. 김 과장은 “이는 뮤지컬의 주요 소비층인 20ㆍ30대 여성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김준수

왼쪽부터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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