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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말라가에서 온 피카소 판화 204점, 인천서 만난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스페인 남단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말라가는 피카소의 고향이다. 그곳에 위치한 피카소재단 소장품이 한국에 왔다. 인천광역시는 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피카소,고향으로부터의 방문’전의 막을 올렸다.

말라가는 피카소가 유년기를 보냈던 곳. 향후 화려하게 만개할 그의 예술세계가 서서히 싹을 틔운 곳이다. 어린 시절부터 피카소는 남다른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다양한 작업을 시도했고, 그의 예술혼은 사후 4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압도적이다. 후세의 미술인들에게 때론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론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게 바로 예술천재 피카소다.

스페인 정부는 이 불멸의 예술가를 기리기 위해 피카소 생가인 말라가에 피카소 박물관과 재단을 설립했다. 때마침 말라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인천시가 피카소재단을 설득해 방대한 컬렉션 중 218점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하게 됐다.


전시에는 피카소가 남긴 판화 중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을 엄선해 204점이 내걸렸다. 피카소는 유화 못지않게 다채로운 양식의 판화를 남겼다. 판화에 있어서도 그의 천재성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는 또 삽화가및 수필가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당시 발간된 책과 삽화, 피카소가 직접 쓰고 그린 산문집 초판도 함께 나왔다.

아울러 도예가로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예기치 않은 결과물을 얻어냈던 피카소가 생전에 제작한 10점의 도자기도 전시되고 있다.

이밖에 예술가의 삶에 깊숙히 들어가 꾸미지않은 일상을 기록한 사진가 히에네스의 사진 91점도 내걸렸다. 히에네스는 예술가인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피카소를 렌즈에 가감없이 담아 오늘 우리 앞에 천재의 진면목을 엿보게 한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의자 옆의 누드’는 야수파(포비즘)의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포비즘의 거장 마티스는 이를 보며 “이 작품을 보았으니 몇 개월 후 죽어도 좋다”라 했을 정도다. 실제로 마티스는 그 해 11월 숨을 거두고 말았다.

피카소의 끊임없는 변화와 예술적 천재성과 창의력을 살펴볼 수 있는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전은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인천 전시 이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10월 1~ 11월24일 순회전시된다. 일반 1만2000원, 초중고생 1만원, 유아 8000원. 사진제공=피카소재단. 1599-2298

yrlee@heraldcorp.com


heme 1. 피카소의 여인들

Section 1. 프랑스와즈 / section 2. 자클린 / section 3.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

section 4. 영원한 여성성



피카소의 반려자였던 프랑수아즈와 자클린의 두상 시리즈로 구성됩니다. 평면성과 정면성을 강조한 무표정의 프랑수와즈가 입체파 기법의 반추상적 인물상으로 변형되는 과정은 자클린의 새침하고 우수에 찬 측면상과 대비됩니다.



(왼쪽부터) Head of young (Françoise) Paris, March 10, 1947.

The workshop in Cannes, April 7, 1956.

Theme 2. 인간에 대한 탐구

Section 5. 누드 / section 6. 남성의 얼굴



인간의 다양한 표정과 심리를 드러낸 두상, 신체의 곡선을 탐구한 여성상과 누드 드로잉, 인간 사고의 깊이를 드러내는 남성의 얼굴 등이 매우 단순한 선묘 드로잉에서 입체파 기법으로 표현됩니다. 피카소의 다양한 예술 탐구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두 ¸íÀÇ 누드¿©ÀΡ±, Paris, 1946.

¡°의자 옆의 누드¡±, 발로리스, 1954.

¡°포도나무 µ¢굴À» ¸Ó¸®¿¡ ¾´ ¼ö¿°ÀÌ ¸¹Àº ³²ÀÚ¡±, 1962.



Theme 3. 자연에 대한 해학

Section 7. 정물 / section 8. 동물



정물과 동물 이미지로 구성되는 이 섹션에서는 피카소의 해학과 폭넓은 관심사, 세심한 관찰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잔의 영향을 받은 피카소의 정물화에서는 기존의 원근법을 초월한 다시점 기법이 사용되며, 피카소가 그린 부엉이, 두꺼비 등은 예상 밖의 귀여움으로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비둘기는 피카소가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Composition (glass with fruit) Paris, February 18, 1946

peace of the face, september, 1951.

Owl vase and flower Cannes, July-August, 1956





Theme 4. 삽화가 피카소

Section 9. 변신이야기(오비디우스) / section 10. 미지의 걸작(오노레 드 발자크)

Section 11. 공고라의 시(공고라) / section 12. 카르멘(프로스페 메리메)

Section 13. 잃어버린 몸(에메 세제르) / section 14.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피카소)



피카소가 오노레 드 발자크 등 당시의 대 문호들과 맺은 친밀한 협력관계는 물론 삽화가로서의 또 다른 재능과 면모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말라가 피카소 재단에서 어렵게 내 놓은1900년대 출판 도서의 장정판 원본이 선보여 흔치 않은 관람기회를 선사합니다.



(왼쪽부터) Book I: Deucalion and Pyrrha with one of his sons 1931.

Book IV: The three daughters of Minias shortly before his transformation into bats 1931.

Book XIV: Vertumnus woos the nymph Pomona 1931.





Special section 15. 히에네스의 사진

Special section 16. 피카소 재단에서 진행된 전시 포스터

이 외에 피카소의 말년을 상세히 담은 후안 히에네스의 사진 80여점, 피카소 생가에 관한 설명과 이미지, 피카소 재단에서 진행된 피카소 전시 포스터 등이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위- 히에네스의 사진, 아래- 전시 포스터

ⓒ 2013 - Succession Pablo Picasso - SACK (Korea)



박우철 070-7422-3898, 010-3784-3573, bakucheo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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