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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 한번쯤 만났을법한 이 여성…윤기원의 시크한 인물화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날렵한 금속테의 ‘레이 밴(Ray-Ban))’ 선글라스를 쓴 여성이 고개를 돌려 이쪽을 보고 있다. 선글라스에 투영된 대도시 거리풍경이 더없이 생생하다. 반면에 인물은 지극히 단순하게 처리해 대조를 이룬다. 네거티브 필름처럼 검은 부분은 밝게, 밝은 부분은 아주 어둡게 표현한 점 또한 이색적이다.

이 그림은 인물초상을 즐겨 그리는 팝아티스트 윤기원의 작품이다. 윤기원의 인물화를 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길래 작품에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등장하는 걸까’하고 궁금해진다. 하지만 그림 속 여성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작가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단절된 현대의 개인들간의 새로운 유대감을 만들고 싶어 한다. 작은 인연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진심어린 소통을 나누길 원하는 것.

여성만을 그린 윤기원의 신작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서정욱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Friends-she’s’전을 통해 오는 7월31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www.seojeongwookgallery.com (02)582-4876

/yrlee@heraldcorp.com

마치 네거티브 필름처럼 얼굴은 짙게, 머리카락은 밝게 표현한 윤기원의 ‘Friends-she’s-정유정’.97x162cm.<부분>. 
                                                                                                                                                                          [사진제공 서정욱갤러리]
윤기원의 ‘Friends-she’s-이지희’. 97x162cm.
                                                                            [사진제공 서정욱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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