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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데이 옥션> 예술이 된 사북 ‘풍경’…우리집 거실로
‘7월 온라인 미술경매’17일부터 일주일간
사북 정경 담은 오치균의 ‘풍경’ ‘감’
오묘한 색 뿜는 핑거 페인팅 관심

김기창 ‘풍속도’·김종학 ‘설악풍경’
무라카미 다카시 작품 등 120점 유혹
재평가 고미술품도 여러점 출품



모든 것이 눅눅해 짜증을 더하는 장마철, 고요한 사색에 빠져들게 하는 그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권영수)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월 온라인 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출품작은 중구 회현동의 금산갤러리에서 경매와 같은 기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아트데이 온라인경매에는 김종학, 오치균 등 블루칩 작가를 포함해 유명작가의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또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중간결산전을 열고 있는 ‘아시아의 앤디 워홀’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도 포함됐다. 또 한동안 현대미술에 밀려 주춤했으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고미술품도 다양하게 출품돼 총 120여점이 나왔다. 

오치균 풍경.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50.3×100.2㎝, 4000만원

아트데이옥션의 온라인 미술품 경매는 국내 미술시장 가격보다 약 30~50%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온가족이 함께 고미술 및 근현대미술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오치균의 회화 ‘풍경’(50.3×100.2㎝)이다. 캔버스에 아크릴물감으로 그린 이 그림은 눈이 소복이 쌓인 사북의 정경을 담은 풍경화. 오치균은 ‘풍경’과 ‘감’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중 사북을 그린 풍경은 진정성이 가득차 감상자들을 매료시키는 시리즈다. 붓이 아닌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 일명 ‘핑거 페인팅’으로 불리는 오치균의 그림은 안료를 격정적으로 덧발라, 독특한 질감과 오묘한 색을 뿜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사북에는 가난과 슬픔만 있는 게 아니다. 자연스럽게 무너지는 것들의 아름다움도 있다. 녹슨 양철지붕 위에 눈처럼 쌓인 탄가루도 아름다웠다”고 읊조리며 폐광으로 더욱 을씨년스러워진 검은 도시를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시작가는 4000만원.


올해 희수를 맞은 설악산화가 김종학의 회화 ‘설악풍경’(27.3×22㎝)도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다. 비록 소품이지만 작가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인 2002년 작으로, 파격적인 색상과 질감이 무더위를 씻어준다. 시작가 750만원. 산과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든 임직순의 ‘가을산’(45.5×53㎝)은 한국을 대표하는 색채화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역작으로. 700만원의 시작가가 매겨졌다. 동양적 팝아트를 선보여 월드스타의 반열에 오른 무라카미 다카시의 석판화(에디션 100, 시작가 200만원)도 나왔다.

동양화 부문에서는 산정 서세옥의 수묵추상 ‘군무’(26×37㎝)가 눈에 띈다. 사람 ‘인’자를 반복적으로 써가며 함축적인 역동성을 구현한 그림으로, 절제미가 압권이다. 시작가는 300만원. 또 혜원의 풍속화첩을 접한 운보 김기창(1913~2001)이 그린 ‘풍속도’(30.5×39.5㎝)는 기생과 악공을 불러 한바탕 나들이를 즐기는 선비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시작가 270만원.

이번 7월 경매에는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고미술품이 여러 점 출품됐다. 조선시대 지체 높은 집안 출신인 자하 신위(1769~1845)의 산수화(8.2×32.7㎝)는 기품이 배어있다. 시작가 1500만원. 

김종학 설악풍경.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7.3×22㎝, 2002, 750만원

윤두서의 손자인 군열 윤용(1708~1740)의 ‘산수인물도’(11.7×8.5㎝, 700만원)는 산 아래 노목과 정자, 낚싯배가 고요함을 선사한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아트데이 모바일 앱, 전시현장(금산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17일 오전 10시 오픈한다.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와 앱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 및 서면응찰도 가능하다. 경매는 23일 오후 5시부터 작품번호순 1분 간격으로 1점씩 마감된다. (02)3210-2255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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