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채동욱 검찰총장이 자신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할 뜻을 12일 밝혔다.

채 총장은 “지난 9일 이 언론사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오늘까지 정정보도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이 언론사를 상대로 법원에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구본선 대검찰청 대변인이 전했다.

채 총장은 “해당 의혹의 조속한 해소를 위해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및 중재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총장은 이어 “더욱 신속한 의혹 해소를 위해 소송과는 별도로 유전자 검사를조속히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은 개인적으로 선임한 변호사가 해당 언론사 측과 협의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채 총장은 변호사 2명을 이날 사실상 선임했다.

검찰은 채 총장 명의의 정정보도 청구와 별도로 지난 10일 검찰 조직 차원에서 보낸 정정보도 청구에 대해서도 수용의사가 없을 경우 소송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 의혹이 무분별하게 증폭되고 있어 가장 조속한 해결 방법으로 정정보도 소송을 택했다”며 “법정에서 모든 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