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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씨 13일 검찰 소환
[헤럴드생생뉴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를 13일 소환조사한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재국씨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있어 내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며 “조사의 1차 목적은 재산 환수와 관련해 납부 방식이나 절차 등을 다시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국씨에 대해 제기된 의혹도 들어오는 김에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재국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재국씨는 사촌인 이재홍씨 명의를 빌려 전씨의 비자금으로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땅을 매입한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조경업체 청우개발을 운영하면서 전씨의 한남동 땅을 차명관리한 혐의로 지난달 13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이틀 뒤 석방됐다.

검찰은 이씨의 해당 부지 매입자금이 전씨의 비자금이고 2011년 매각한 대금 중 일부가 전씨 측에 흘러들어 간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1990년대 재국씨의 지시로 땅을 사들였고 나는 명의만 빌려 줬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국씨는 이와 함께 2004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 코퍼레이션’이라는 유령회사를 세운 뒤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법인 명의로 개설한 계좌에 미화 약 170만달러를 예치하고 홍콩으로 빼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이 전씨 일가로부터 미납 추징금 1672억원에 대한 자진 납부 재산 내역을 제출받은데 이어 재국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국씨는 앞서 10일 가족을 대표해 특별환수팀을 찾아 미납 추징금에 대한 자진 납부 재산 내역을 제출하고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당시 재국씨는 “추징금 완납시까지 당국의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며 “추가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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