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개선, 다이어트 효과 등을 내세우며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 중인 42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타다라필, 시부트라민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성분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유해성분이 검출된 곳은 성기능 개선이 있다고 한 5개 제품, 근육 강화를 표방한 1개 제품,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운 6개 제품이다.

성기능 개선ㆍ근육 강화 효과를 내세운 5개 제품에선 실데나필 등이 캡슐당 0.69∼51.81㎎ 검출됐다. 실데나필은 발기부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또 이 가운데 2개 제품에선 동물용 마취 회복제로 사용되는 요힘빈이 캡슐당 3.46~4.14㎎ 검출되기도 했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6개 제품에서는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오르리스타트 등이 캡슐당 1.96~24.55㎎ 검출됐다. 오리스타트를 잘못 복용할 경우, 피부감각 이상,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가슴통증, 뇌졸중 등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해 의약품으로 사용이 중단된 시부트라민이 4.04㎎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식품은 원재료명 등이 없고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는 등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