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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원 출소 두 달 만에 중고물품 사기 10대 구속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인터넷 중고사이트에 물품을 판다고 허위글을 올려 돈만 받아 챙기고 잠적한 1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피의자는 동종 전과로 소년원에서 출소한지 두 달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인터넷에서 물건을 팔 것처럼 속여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18) 군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교 중퇴생인 A 군은 지난 3월부터 이달초까지 중고나라와 같은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옷, 야구티켓 등 총 98건, 690만원 상당의 물건을 올려 팔 것처럼 해놓고 피해자들로부터 돈만 받아 잠적했다.

판매하겠다고 올린 물건도 실제 A 군이 소유한 물건이 아니었으며, 중고사이트에 올라온 다른 사람의 물품이나 구글을 통해서 수집한 사진으로 피해자들을 유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판매글을 올릴 때도 A 군은 청주, 부산 등 주거지를 각각 다르게 올려 피해자들을 현혹시켰으며, 아이디를 바꿔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지난해에도 동종 사기로 인해 소년원에 수감됐다가 올해 1월 출소했지만 출소 2달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피해자가 많은 점, 재범의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구속했다”며, “나이도 어린 친구가 반복해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대검찰청에 따르면 소년범 중 3회 이상 보호처분에 처해지는 경우가 2009년 4390건, 2010년 4184건, 2011년 4220건으로 매해 4000건을 웃도는 등 소년범의 재범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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