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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3色대전…올 겨울은 따뜻하겠네
최고 흥행수표 김준수 내세운 ‘디셈버’
LED무대·첨단특수효과 빛나는 ‘고스트’
350벌의상에 40억 막대한 물량 ‘위키드’
“공연수준 높일 기회” 관객들 큰 기대


겨울의 문턱을 한발 앞두고 공연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겨냥한 뮤지컬
대전이 벌써부터 펄펄 끓고 있다. 대극장 창작뮤지컬‘ 디셈버’, 블록버스터급 라이선스 초연 뮤지컬‘ 위키드’와‘ 고스트’ 등 세 작품이 그 전장의 한가운데서 붙는다. 세 작품의 전략은 각각‘ 스타캐스팅’ ‘물량공세’‘ 최첨단 특수효과’로 정리된다. 마지막에 웃을 승자는 과연 누구일지 뮤지컬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영화배급사 뉴(New)의 첫 뮤지컬 투자작인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12월 16일~2014년 1월 29일ㆍ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가수 고 김광석(1964~1996)의 여전한 힘과 뮤지컬계 최고 흥행보증수표 JYJ 멤버 김준수(26)를 내세웠다.

김준수는 2010년 데뷔 무대 ‘모차르트’로 세종문화회관 15회 전석(총 4만5000석)을 매진시켰고, 올해 ‘엘리자벳’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를, 2012년 창작뮤지컬 ‘천국의 눈물’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전회 전석을 채운 진기록을 갖고 있다.

이미 뮤지컬 ‘그날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성공을 통해 흥행성을 확인한 김광석의 노래가 이번엔 가창곡 18곡, 자작곡 4곡 외에도 ‘다시 돌아온 그대’ ‘12월’ 등 미발표곡 2곡이 나온다.

스타캐스팅 디셈버

31일 열린 제작 쇼케이스에서 김준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처음으로 불러볼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보물을 꺼내듯 두 곡을 들으면서 이걸 놓치면 후회하겠구나 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장진은 “연습도 안 했는데 누군가 ‘뮤지컬 대박이래매?’ 했다. 알고보니 캐스팅 때문이었다. 배우들의 힘을 받아서 뽐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장 연출은 또 “음악 편곡을 보면 김광석에 대한 존경심이 없구나 싶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편곡했다. ‘김광석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요즘 세대가 좋아할 만한 새로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뮤지컬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뮤지컬 ‘위키드’의 첫 라이선스 공연(11월 22일~2014년 1월 26일 샤롯데시어터)은 원작의 감동과 재미 외에 풍성한 의상 등 막대한 물량을 자랑한다.

지난달 28일 의상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빌리 로치 의상디자이너는 “세계 뮤지컬 역사상 의상에 돈을 가장 많이 들인 공연”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토니상 의상상에 빛나는 작품이다. 

물량공세 위키드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패러디한 이 공연은 배경이 되는 ‘에버랜드시티’ 주민과 마법사를 표현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옷과 모자, 신발 등 화려한 의상을 제작했다. 약 40억원어치 350벌이 나온다. 원단 6000종, 금색 자수, 보석 장식을 동원했으며 특히 주인공 엘파바(옥주현ㆍ박해나)의 블랙드레스는 360여겹 천으로 만들었다.

국내선 ‘사랑과 영혼’으로 번역된 1990년 흥행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고스트’의 첫 라이선스 공연(11월 24일~2014년 6월 29일 디큐브아트센터)은 LED 무대와 특수효과 등 최첨단 테크닉이 최대 무기다. 총 제작비 150억원 가운데 45억원을 LED 영상과 무대자동화 장치에 썼다. 

최첨단 테크닉 고스트

영혼이 된 샘이 지하철과 건물 벽을 자유롭게 뚫고, 동전을 들어올리며 아내와 교감하거나, 마지막에 천국으로 올라가는 장면 등 영화 속 명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영국 웨스트엔드 원작은 3면 LED 무대를 쓰고 각종 특수효과를 동원했다.

주인공 샘 역에 오랜만에 공연 무대에 서는 뮤지컬 출신 배우 주원과 몰리 역에 아이비가 출연한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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