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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쩡판즈,리히텐슈타인 유화..서울옥션 홍콩경매에 나왔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격동기를 살아가는 현대 중국인의 이중적인 면모를 가면을 쓴 모습으로 표현해 세계미술계에 큰 파란을 일으킨 쩡판즈(59)의 ‘마스크 시리즈’와 미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실내풍경을 정물형식으로 그린 유화가 홍콩 경매에 나왔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063170)은 오는 11월 24일 오후 6시 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하는 ‘2013 가을 홍콩세일’에 이들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서울옥션의 이번 홍콩 경매에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 총 60여점이 출품된다. 경매추정가는 총110억원.

이번 경매에는 중국과 서양 대표작가들의 회화및 조각을 필두로 사진계 거장의 작품, 국내 근현대 작가의 작품이 다채롭게 망라됐다.
우선 러시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초현실주의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의 전반기 작품 ‘빨간 꽃과 창문’(41.5x27cm,1935-1936)이 나와 눈길을 끈다. 샤갈이 평생동안 즐겨 그린 소재인 바이올린 연주자, 창문, 꽃이 한 화폭에 등장하는 그림으로, 사랑을 낭만적으로 표현했다. 탐스런 꽃다발이 놓여있는 방안으로 바이올린 연주자가 음악을 연주하며 날아들어오는 모습이 몽환적이다. 붉은 꽃과 초록색 잎, 바이올린 연주자를 에워싼 푸른 공기, 노란 커튼이 부드럽게 대비를 이루고 있다. 

정판즈 Mask Series No.15, oil on canvas,100x80cm 1997 [사진 제공=서울옥션]

로이 리히텐슈타인 스틸라이프 앱스트렉션, Oil and magna on canvas, 101×152cm 1982 [사진제공=서울옥션]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스틸-라이프 & 앱스트렉션’(101×152cm,1982)도 관심을 끄는 회화다. 밝은 색과 단순화된 형태, 굵은 윤곽선이 강조된 작품으로 미국의 가고시안 화랑에서 전시됐던 기록이 있다.
제프 쿤스의 유리 조각 ‘Mound of Flowers’(110x94x45cm,1991)는 추정가 약 23억6300만원(1700만 홍콩달러)에 출품됐다. 정신적, 육체적 사랑을 꽃에 빗대 표현한 작품으로 2004년 소더비 경매에서 11억4600만원(112만 미국달러)에 낙찰됐던 기록이 있다. 에디션은 3개로, 그 중 한 점이 이번에 출품됐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현대미술가인 산유의 유화 ‘하얀 꽃병에 분홍장미’(65x50cm,1991)도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산유는 동양의 정신성을 서양의 표현기법에 잘 녹여낸 작가로, 이번 작품은 파리에 거주하며 두고 온 중국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그린 그림이다. 추정가는 13억2000만원(950만 홍콩달러)이다. 이밖에 잇몸을 드러내며 과장되게 웃는 인물을 통해 사회적 공허함을 표현한 위에민준의 1996년작 회화 ‘라이프’도 출품됐다.

쿠사마 야요이 호박,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2x27.3cm. 2001 [사진제공=서울옥션]

마르크 샤갈, 빨간 꽃과 창문, Oil, gouache and pencil on canvas, 41.5x27cm, 1935-1936 [사진제공=서울옥션]

해외작가 작품으로는 데미안 허스트, 조지 콘도의 평면작품과 토마스 루프, 안드레아 거스키, 칸디다 회퍼의 사진이 포함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및 입체작품도 나왔다. 국내 작가 작품으로는 박수근, 김창열, 박서보, 오치균 등 근현대 작가의 작품과 윤위동, 하태임, 두민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아간다. 홍콩 경매 출품작은 오는 11월 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신사동 호림아트센터 1층)에서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이후 홍콩으로 옮겨져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전시된다.
yrlee@heraldcorp.com
제프 쿤스, Mound of Flowers, Glass, 110x94x45cm, 1991 [사진제공=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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