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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미술의 새로운 시선..금호미술관 2013영아티스트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미술계에 막 입문하려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금호미술관(관장 박강자)이 매년 시행하는 ‘금호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2013년 전시가 개막됐다.

올해는 김상진, 박제성(작가명 제_:/박), 이자영, 정아롱 등 4명의 신예작가가 금호 영 아티스트로 선정돼 오는 12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 전관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이자영과 정아롱은 서로 상반된 회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자영은 색과 면으로 구성된 감각적인 추상화를 출품했다. 자연에서 느낀 감성을 빠른 붓질로 형상을 해체시키며 표현한 추상화에선 풍경의 흔적이 언뜻 언뜻 내비친다. 역동적인 리듬감과 관조적인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이자영 ‘스프링쿨러’. 캔버스 위에 유채물감 [사진제공=금호미술관]

정아롱은 인생에서 누구나 겪는 사랑, 꿈, 자유, 행복에 대한 갈망을 세밀하게 풀어낸 사실적 회화를 내놓았다. 도상학적 기호들이 연달아 등장하는 그림은 일련의 구체적인 내러티브가 내재돼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아롱 ‘숲길에서의 하룻밤 에피소드 7-기사와의 만남’. 캔버스 위에 유채물감 [사진제공=금호미술관]

한편 김상진과 박제성은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에 기반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김상진은 헬륨가스를 이용해 높이 띄어진 새장, 쉴새 없이 두들겨지는 목탁 등을 설치했다. 언어 가치 기호 등 인간이 만들어낸 체계가 본래 의도에서 이탈되고 전복되는 오늘의 현실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김상진 ‘Meditation’ 목탁, 스피커, 매트, 혼합재료 등. [사진제공=금호미술관]

박제성은 ‘절대성’에 대한 의구심을 기반으로 사진, 설치, 영상작업을 시도했다. 원래의 이미지, 즉 원본성이 퇴색되도록 사진을 지워 가루를 내거나, 다른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후 그 이미지를 또다른 각도에서 다시 찍은 작품은 오늘날 진정한 오리지날리티는 있는가를 묻고 있다.  02-720-5114

yrlee@heraldcorp.com

박제성 ‘스투파'. giclee 프린트에 비정형 액자 또는 벽면 가변설치 [사진제공=금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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