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공부의 기술을 완성하다>(갈매나무. 2013)은 ‘기억력 챔피언’인 저자가 체험과 현장교육 경력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2007년 세계기억력선수권대회 우승한 저자는 여러 명의 제자를 기억력선수권대회 챔피언으로 배출했다.
그는 학습할 내용에 상상력을 더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물과 포장지의 관계는 학습 내용과 상상력의 관계와 같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멋진 선물을 하고 싶다면 뭘 해야 할까? 일단 고민하고 공을 들여 마음에 드는 것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선물을 예쁜 포장지로 포장해야 한다. 선물을 포장도 안 하고 그냥 쑥 내밀면 제아무리 값비싼 물건도 정성이 없어 보인다. 또 포장을 해야 선물을 받은 사람은 포장지를 푸는 동안 긴장을 느낄 수 있고 풀었을 때 깜짝 놀라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예쁜 포장지와 장식으로 인해 선물이 훨씬 더 가치 있는 물건으로 보인다.’
책은 기억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두루 다루고 있다. 이야기가 설득력 있다. 이를 테면 중요한 역사 인물의 생애를 외워야 할 일이 있으면 그 인물이 자신이라고 상상하라고 말한다. 철학 이론을 배울 때도 그것이 본인에게 어떤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민해 보다보면 좀 더 효율적이라고 전한다.
저자는 기억력 비법이 비범한 사람에게 국한된 능력이 아니라 사실 평범한 사람 역시 훈련에 의해 이룰 수 있다고 전한다. 책은 훈련을 통해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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