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트 홀릭> 살짝 훔쳐본 타인의 옷장
순백의 흰 드레스가 나풀나풀 춤을 춘다. 깃털처럼 가벼워 잠시 후엔 하늘로 휙 하고 솟아오를 것같다. 선녀의 옷이 있다면 이런 옷일까? 마치 사람처럼 꿈틀대는 드레스는 검은 옷장과 대비돼 더욱 빛을 발한다.

숨겨진 이의 옷장을 살짝 들여다보는 듯한 이 작품은 사진작가 오상택(43ㆍ서울예술대 교수)의 신작이다. 오상택은 조선시대에 민화 ‘책가도(冊架圖)’가 있었듯, 자신의 작품 ‘클로젯’은 현대판 책가도라고 소개한다. 어두운 옷장에 걸린 고급스런 명품 옷을 앵글에 담는 까닭은 현대인의 잠재된 욕망을 집약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오상택 사진 작품 ‘클로젯’. [사진제공=예화랑]

오상택의 사진 작업은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CLOSETS(옷장)’이란 타이틀로 열리는 개인전을 통해 내달 20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 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