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혼기가 찼거나 넘긴 미혼남녀들 중 일부는 대가족이 모이는 고향집 방문을 꺼린다. 이유는 또다시 결혼계획이나 연애여부를 추궁당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세태가 논란이 되면서 많은 가정에서 노처녀, 노총각에 대한 질문을 자제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30대이상 미혼남녀 10명중 8명이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결혼 압박형 질문을 꼽았다.
토탈 라이프 컨설팅 기업 ‘한강라이프’는 30대 이상의 미혼남녀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1주일간 설문조사한 결과, 명절때 가장 듣기싫은 말로 “언제 결혼할래?, 사귀는 사람은 있니?”를 꼽은 응답자가 75%(225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봉이 어떻게 되니?”가 17%(51명)”, “살이 더 찐 것 같다. 건강 관리는 좀 하니?”가 5%(15명)였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마음에 맞는 상대방을 찾지 못해서’가 162명(54%)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해둔 돈이 없고 결혼 비용이 부담되어서’ 20%(60명) ▷‘결혼 시기를 놓치고 난 뒤 자신감이 없어져서’ 15%(45명) ▷‘결혼 생각이 아예 없어서’ 9%(27명) 등으로 조사됐다./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