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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9500만원만 더 보태면…전세입자, 내집마련비용 확 줄었다
매매전환비용 8년전보다 1억 감소


정부의 주택임대시장 선진화 방안에 발맞춰 보증금 3억원 이상 고액 전세거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축소됨에 따라 이들이 매매로 전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3억원 이상 전세 보증금 수준으로 마련할 수 있는 주택이 많아 이들이 매매로 갈아탄다면 주택시장 활기에 기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에서 전세 보증금이 3억원 이상인 주택은 77만9395가구로 앞으로 주택기금으로 저리의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4월부터 고액 전세는 공적보증 지원도 축소된다. 현재 6억원 이하 전세에는 주택금융공사가 전세보증서를 발급했으나 앞으로 수도권은 ‘4억원 이상’, 지방은 2억원 이상 고액전세엔 보증이 제한된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고액 전세에 대한 정부 지원 축소로 이들이 매매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최근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비용이 저렴해졌고, 공유형 모기지 등 저리의 주택마련 대출 상품도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파트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비용은 주택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06년보다 크게 줄었다. 2006년 수도권에서 3억원 미만의 아파트를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탈 경우 1억9700만원의 추가 매입 비용이 들었으나 올해는 95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3억원 이상을 포함한 전체 평균으로 봤을 때 2006년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비용이 2억3600만원이었다면 올핸 이보다 1억원가량 줄어든 1억3000만원이 소요된다는 신규 입주 아파트 등 세입자가 선호하는 주택도 공유형 모기지를 통해 저리 대출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어 세입자들의 내집마련 욕구를 자극하는 원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고액전세자들이 얼마나 매매로 전환할지 여부가 올 봄 주택시장 활성화의 진폭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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