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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카드 大戰…앱형이 유심형에 ‘판정승’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지난해 신용카드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모바일카드의 표준 결제방식 경쟁에서 앱형이 유심(USIMㆍ범용가입자식별모듈)형에 판정승을 거뒀다. 비교적 후발주자인 앱형이 유심형을 압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장 설치에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중 지급결제동향’의 모바일카드(체크카드 포함)의 유형별 발급장수에 따르면 앱형이 유심형(칩방식)의 두 배에 달했다. 작년 12월말 기준 앱형 카드와 유심형 카드는 각각 294만4000장, 155만6000장씩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결제규모에서도 앱형이 앞섰다. 지난해 일평균 18억원이 앱형 카드를 통해 결제된 반면 유심형은 8억원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4월부터 본격 출시된 앱형 카드의 일평균 결제금액은 8월까진 유심형과 10억원 안팎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 9월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2월에는 100억원에 육박하면서 유심형과 10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현재 모바일 카드시장은 크게 유심형과 앱형으로 양분돼 있다. 하나SK카드와 BC카드(KT계열) 등 통신사를 기반으로 하는 카드사가 일찌감치 유심형 모바일카드로 시장을 선점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각자 개발한 앱형 카드를 앞다퉈 출시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유심형은 스마트폰의 유심칩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한 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결제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앱형은 스마트폰에 카드사의 모바일카드 앱을 다운받아 기존 지갑에 넣고 다니던 플라스틱 카드의 고유번호를 등록한 뒤 물품 구매 등 필요한 경우 앱을 구동시켜 바코드, NFC, QR코드 등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편의성 면에선 앱형이 유심형보다 앞선 편이다. 사업장에 방문해 별도의 유심카드를 스마트폰에 장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해당사의 ‘앱카드’ 앱을 다운받은 뒤 카드번호만 인식시키면 끝이다.

하지만 앱방식은 결제를 위해 반드시 스마트폰 전원을 켜야 하고, 앱 구동 후 비밀번호 입력과 바코드 생성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 스마트폰 앱 기술의 헛점을 노린 신종 금융사기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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