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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가격 상승에 농산물펀드 수익률도 ‘껑충’…중장기 투자처로 각광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의 공급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이던 곡물가격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변과 도시화로 인한 경작지 감소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농산물에 투자해 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5개 농산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6.03%를 기록했다. 최근 1, 2년 동안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가 플러스로 전환하며 수익률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호조를 띄기 시작한 것은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우리선물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옥수수, 대두, 소맥은 각각 4.99%, 8.27%, 5.95% 올랐다. 중국의 지난 1월 옥수수 수입은 65만t으로, 미국의 옥수수 공급량 64만t을 상회했다. 대두의 경우 브라질의 가뭄으로 공급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소맥은 캐나다의 생산 재배 면적이 21%까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

2012년 이후 장기간 하락세가 지속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투기적 수요로 유입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관측된다.

농산물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상품으로는 펀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농산물 관련 펀드로는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 ‘신한 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등이다.

이들 펀드는 대표적인 글로벌 농산물 지수에 연계된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로, 농산물 관련 기초자산에 투자하기에 적합하다.

‘도이치DWS에그리비즈니스증권자투자신탁’은 농수축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주식 투자비중이 90% 이상이다.

국내에 상장된 농산물 ETF로는 ‘삼성KODEX콩선물ETF’와 ‘미래에셋맵스TIGER농산물선물ETF’가 있다. 운용수수료는 각각 0.68%, 0.78%로 액티브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매력적이다. ‘삼성KODEX콩선물ETF’는 연초 이후 7.4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지난 1,2년 동안에도 각각 18.48%, 42.06%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농산물은 다른 원자재 상품에 비해 특정 국가나 지역이 차지하는 생산 비중이 높고, 생산 단계에 따른 생육기간도 짧아 수요ㆍ공급의 탄력성이 낮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크다”며 “따라서 농산물 투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 연구원은 “기상 이변이 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 비용이 증가하는 등 농산물의 시장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향후 농산물 가격은 추가 상승이 예상돼 현 가격대가 장기 투자전략으로서 투자에 적기”라고 덧붙였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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