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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단기사채 발행 100조 돌파…단기자금 콜시장 대체재 안착中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국내 콜시장을 대체할 목적으로 지난해 1월 처음 도입된 전자단기사채가 2월말 발행 기준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은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이 지난해 1월15일 첫 도입 이후 2월말 현재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총 발행건수는 3843건, 총 발행금액은 100조 65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발행된 기업어음(CP) 484조의 약 20.8%에 이른다.

특히 2월 일평균 발행금액은 1조 1318억으로, 발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5월(571억) 대비 20배 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4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과 5월 CP 규제강화 방안 이후 유동화 기업어음(ABCP)에 대한 자금수요가 전자단기사채로 급속히 이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단기사채는 증권신고서 면제기간을 고려해 3개월물 이내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초단기물(7일물 이내) 위주의 발행 추세를 보였다.

초단기물(7일물 이내)의 경우 카드, 캐피탈, 유통회사 위주로 발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증권사의 콜시장 이용 제한으로 초단기 자금조달 수요 대체수단인 전자단기사채의 이용이 증가했다.

11월 이후 증권사의 초단기 전자단기사채(7일물 이내) 신규 발행액은 8조6000억원으로, 11월 이전 발행액인 8000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2월 들어서는 7조 7537억원을 발행해 2월 전체 발행액(22조 6366억)의 34.3%를 차지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자산운용에 대한 규제시행도 다양한 만기의 단기물이 발행되는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남동발전 등 지방 이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실물 기반의 기업어음과 달리 공간적 제약 없이 자금조달이 가능한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증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전자증권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자본시장의 디지털화ㆍ선진화 기틀을 마련하며 전자단기사채가 기업의 단기자금조달과 콜시장의 대체재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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