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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홈쇼핑, 中企 ‘미다스 손’ 으로 뜬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1. 2년 전 물걸레 청소기를 개발한 정철화 아너스 사장. 6년여의 연구ㆍ개발을 통해 제품을 내놨지만 정작 판매처를 뚫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제품보다 중소기업이란 꼬리표가 항상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와 TV홈쇼핑업체를 찾아 제품 판매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퇴짜맞기 일쑤였다.

한때 사장될 뻔한 아너스 물걸래 청소기는 현재 대박상품으로 통한다. 넓은 공간을 빠르고 쉽게 청소할 수 있다는 점이 주부에게 어필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총 3만개나 팔렸다. 매출로 따지면 50억원이 넘는다. 총 11번 방송에 5번이 매진되는 진기록도 세웠다.

정 사장은 “현대홈쇼핑이 없었다면 물걸레 청소기는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졌을 것”이라며 “제품력을 현대홈쇼핑이 인정해줘 현재와 같은 고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홈쇼핑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는 중국과 미국 등에도 수출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 저장용기 회사인 썬라이즈키친은 중소기업에서 출발해 이제는 어엿한 중견기업 반열에 올랐다. 냉장고 정리용기를 팔아 10년 만에 당당히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뒤엔 현대홈쇼핑의 지원이 있었다. 현대홈쇼핑은 제품 판매는 물론 무이자 대출과 상품개발기금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김요한 썬라이즈키친 사장은 “현대홈쇼핑의 다양한 지원으로 현대홈쇼핑과 썬라이즈키친이 동반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복도 현대홈쇼핑의 공장시설 비용과 판촉지원을 통해 출시 2년 만에 사골도가니곰탕을 100억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켰다.

현대홈쇼핑이 중소기업의 ‘미다스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품력은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기 제품 성공에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아너스 물걸래 청소기를 입점시킨 이성구 상품개발팀 MD는 “중소기업 제품이냐, 대기업 제품이냐를 떠나서 오직 제품만 봤다”며 “상품력으로 볼 때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강소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메가 히트상품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유통센터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얼마전엔 제2, 제3의 아너스 물걸레 청소기를 발굴하기 위해 별도의 미래전략 TF도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중소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한 무료방송을 업계 최대 수준인 150회 이상(기존 24회) 진행, 제품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와 함께 중소협력사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중소기업 경영 컨설팅 및 판매 노하우 전수 ▷무이자 대출 및 상품개발기금 지원 외에 추가적인 상생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경렬 현대홈쇼핑 상생협력팀장은 “타 홈쇼핑사의 경우 새벽시간에만 중소기업 제품을 방송하는 반면 현대는 프라임시간대 등 다양한 시간대에 방송하고 있다”며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 3차 협력사에 대한 비용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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