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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 vs 무공천’…새정치 선대위원장 첫 회의서도 ‘긴장감’
[헤럴드경제=홍석희ㆍ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지방선거선대위원장 아침 회의에서도 ‘공천 대 무공천’의 긴장감은 역력했다. 무공천 약속이 뒤집어지면서 정치적 치명상을 입은 안철수 공동대표는 ‘무공천’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은 반면, 정세균 위원장은 ‘공천은 정당 존립의 의의’라며 기초선거 공천이 확정된 것은 필연이라 말했다. 정 위원장의 발언 시간 동안 안 대표의 표정은 굳어졌다는 후문이다.

새정치연합은 11일 오전 6ㆍ4 지방선거중앙선대위원장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ㆍ김한길 두 공동대표와 문재인ㆍ정동영ㆍ정세균ㆍ김두관 4명의 역대 대선주자들이 참여했다. ‘무지개 선대위’ 체제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제 혁신의 선봉장이 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고 했다. 정치개혁의 길을 가겠다고 다시 말씀드린다”며 “오늘 중앙선대위 회의 맞아 정당 선거승리 위해 할일 많지만 그 중 국민 보시기에 깨끗하고 능력 있고 지역 주민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을 엄선하겠다. 국민에 줄서는 후보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 승리는 개혁공천에 달려 있다. 선수 높은 의원도 합당하지 않으면 추천을 안해야 한다”며 “명망과 정맥이 화려하지 않아도 일할능력과 의지가 있는 신인이 있으면 추천해야 한다. 혼선은 어제 내린 눈이고, 이제는 새싹 돋을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반면 정 위원장은 ‘정당 존립의 근거는 공천’이라는 기존의 뜻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두 공동대표의 결단으로 기초공천 논란이 종결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4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공천 논란이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은 문제를 다시 꺼내서는 안된다. 정당 존립 의의가 거기(공천)에 있다. 국민 여론조사 결과의 교훈은 국민 절반이 공천에 반대 한다는 점이다”며 “국민이 공천 제대로 하라. 개혁공천을 하라는 요구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이 ‘공천의 중요성’을 또다시 언급하는 사이, 안 대표의 얼굴은 눈에 띄게 굳어졌다. 이날 회의 참석 내내 밝지 않았던 안 대표의 얼굴이 붉은 빛으로 상기 된 때도, 정 위원장의 발언 때였다.

이날 회의에 손학규 상임고문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무지개 선대위’가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손 고문이 이날 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선약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난 10일까지만해도 참석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심기가 불편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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