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국내 중소기업이 손잡고 세계 최고 수준의 힘표준기를 해외 수출했다.

30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인 대경테크㈜와 55만달러 규모의 힘 표준기를 공동 제작해 베트남 표준기관인 VMI(Vietnam Metrology Institute)에 수출했다. VMI는 지난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해당 힘표준기 준공식을 가졌다.

힘표준기는 힘측정의 기준이 되는 기기다. 이번에 수출한 힘표준기는 건물, 교량 등 베트남 기간산업과 중공업 발전에서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에 활용될 전망이다.

해당 힘표준기는 5 MN 용량의 비교식표준기로 높이 5.2ｍ, 폭 3ｍ, 무게 16톤에 달한다. 특히 표준기의 성능을 나타내는 불확도는 0.05 %로, 비교식 힘표준기 중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경테크㈜ 주충근 사장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출연연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면서 “그동안 중소기업으로서 해외시장 진출이 다소 두렵기도 했지만 이번 성과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강대임 원장은 “이번 성과는 연구원의 원천기술이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상품화되고 해외로 수출된 출연연과 중소기업 상생의 성공적인 사례”라면서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표준기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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