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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국내 건설사 역대 3번째 규모 해외 도로공사 수주…9억1900만달러 초대형 카타르 고속도로 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역대 3번째 규모의 초대형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카타르에서 9억1900만달러(약 9422억원) 규모의 뉴 오비탈 고속도로 4공구 공사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나이지리아에서 2억7600만달러 규모의 바란 인필 가스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보름 만에 또 초대형 공사를 수주한 것.

이로써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해외에서만 총 3건, 15억4700만달러의 공사를 따내며 올해 실적 전망을 밝혔다.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뉴 오비탈 고속도로 공사는 알코르와 라스라판 산업도시, 메사이드 지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약 200km의 신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체 4개 공구 중 대우건설이 수주한 4공구는 알코르 연결도로~두칸 고속도로 구간으로, 5개의 인터체인지와 21개의 다경간 교량을 포함하는 약 42km의 왕복 14차선 도로를 건설하고 지능형 교통시스템, 하수재처리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공사이다. 대우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단독으로 맡아 약 35개월 동안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 공사는 단일 토목공사로는 초대형 규모로 그동안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도로공사 중 계약금액상으로 3번째 규모이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카타르 뉴오비탈 고속도로 4공구 위치도

대우건설 측은 “국내 단일기업이 시공한 최장도로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라호르 고속도로(총 연장 357km)를 비롯해 해외에서 80여건의 도로공사를 수행한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공사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정부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총 900km의 신규도로를 건설하는 도하 고속도로 프로그램을 비롯해 총 14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건설사들의 수주 기회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에 카타르에 진출해 이번까지 토목, 플랜트 등 총 4건, 약 23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쌓은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카타르 인프라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4건의 대형공사를 따내며 약 26억81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또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공사 90% 이상이 플랜트 공사에 집중된 반면 대우건설은 토목부문에서만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에 이어 이번까지 12억69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따내 해외사업 다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초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수주가 진행되고 있다”며 “해외 수주가 주로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을 감안할 때 올해 목표인 72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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