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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을 따라가면, 부동산이 보인다

돈이 모이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뜨거운 ‘장(場)’이 서게 마련이다.

전통적으로 특정 지역에 대기업 업무시설이 들어서면 기업이 지역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산하 협력업체가 입점함으로서, 안정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내 유동인구 및 상주인구가 동시에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더불어 서비스산업인 외식, 쇼핑, 문화, 오락, 소비가 창출되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져, 해당 지역 부동산의 가치가 오르게 된다.

먼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는 2014년 4월 현재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에쓰오일, 코오롱 등 55개(대기업 31, 중소기업 24) 기업이 계약을 완료하였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그룹인 LG그룹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 17만여㎡ 부지에 2020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LG 사이언스 파크’라는 대단위 R&D센터이다.

‘LG 사이언스 파크’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11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여 명이 상주하게 되어 “마곡은 ‘LG동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한국의 최대 상권 중 하나인 서울 강남역 일대에 대표적인 기업으로 삼성타운이 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가 모여 있는 서초사옥은 2만4000여㎡에 43층, 34층, 32층짜리 건물 3개 동에 약 2만 여명의 유동인구를 갖추고 구매력이 높은 삼성직원들과 기존의 강남 유입 인구와 어우러져 강남 상권을 더욱 활성화, 고급화시키고 있다. 그만큼 인근 지역의 분양가, 매매가는 당연히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1 롯데월드를 비롯해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캐슬골드 등이 모여 있는 잠실의 주인공은 당연 롯데이다.

롯데는 2016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는 제2 롯데월드는 저층부 롯데 월드몰을 시작으로 최고 123층, 임대가능 면적만 36만7000㎡로 세계 5위 규모도 들어서며 '제2롯데월드'의 기대효과로 250만명의 고용효과, 약4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약 190만명 가량의 관광객 유치, 하루 유동인구 5만명 이상 발생을 기대 할 수 있으며, 다국적 본사기업 유치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인근 상업용 부동산의 활발한 거래와 상승이 예상된다.

충남 부동산 시장의 핫플레이스인 당진시에선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을 알고 싶으며 현대 직원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20여년만 해도 한적한 어촌이던 당진군을 당진시로 승격시킨 주인공 또한 국내 상위 6개 대형 철강기업이다. 이 중 일등 공신은 현대제철이다. 송악읍, 송산면 일대는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거대한 공장들이 빼곡이 들어서면서 이 지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엿볼 수 있다.

마곡지구 분양컨설턴트 이수경차장은 “대기업이 특정지역(지구)에 들어온다는 의미는 산업 기반시설이 충분하거나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므로 그 지역의 부동산의 매매가, 분양가, 수익률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라고 말하였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하지만 대기업이 들어서서 단순히 유동인구만 많다고 해서 상권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고, 얼마만큼의 구매력 높은 수요자를 확보했는지에 따라 상권의 질이 결정되게 된다”며 “결국 매달 적지 않은 임대료를 지불할 능력을 갖춘 임차인를 확보해야 꾸준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의 입주 가능성이나 투자 가능성 여부를 꼭 확인한 후에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부동산 정보회사인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따르면 기업도시에 속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분양 부동산으로 서울 강서 마곡지구 유림 트윈파크 오피스텔, 서울 강남 역삼동 효성 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상가,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아파트, 당진2차 푸르지오 아파트 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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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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