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로 단원고에 다니던 딸을 잃은 오모(45)씨는 19일 "정후보 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소 배경에 대해 밝혔다.
▲정몽준 아들 고소(사진=YTN/페이스북 캡처) |
오씨는 우선 자신 명의로 고소장을 낸 뒤 다른 피해가족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이다. 이 날 현재까지 100여명의 피해자 가족이 위임장에 서명했다.
지난달 18일 예선씨는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정 의원은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온라인이슈팀 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