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4일째인 이날 희생자 유가족들이 '국민 미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인 예선(19)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19일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에 다니던 딸을 잃은 오 모 씨는 "정후보 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운을 뗀 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씨는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우선 자신 명의로 고소장을 낸 뒤 다른 피해가족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이다. 이 날 현재까지 100여명의 피해자 가족이 위임장에 서명했다.
▲정몽준 아들 고소(사진=YTN/페이스북 캡처) |
앞서 지난달 18일 예선씨는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정 의원은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몽준 아들 고소, 난리네” “정몽준 아들 고소, 막내아들 발언에 정몽준도 힘들겠다” “정몽준 아들 고소, 유가족 입장에서는 분노할 발언이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이슈팀 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