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난 3일 지방선거 특집 홈페이지에 지상파 방송 3사의 모의 출구조사 결과와 모의 당선자를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가상 자료이지만 선거를 하루 앞두고 격전지 선거결과가 공개돼 여야는 '표심 왜곡' 등을 이유로 불공정 논란을 제기하며 KBS에 항의했다.
이날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서울 박원순·대구 권영진·인천 송영길·대전 박성효·울산 김기현·세종 유한식·충북 이시종·충남 안희정·전북 송하진·전남 이낙연·경북 김관용·경남 홍준표·제주 원희룡 후보 등 13명이 당선가능성 '확실'로 기록돼 있다.
또한 부산 서병수·경기 김진표·강원 최문순 후보의 경우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고 광주 강운태 후보는 '혼전'으로 명시됐다.
▲온라인에 유출된 KBS 가상 출구조사 결과(사진=KBS 지방선거 특집 홈페이지 캡처) |
KBS 측은 이에 "지난 3일 유출된 출구조사 자료는 가상의 테스트용 수치"라며 "외부인이 관여된 악의적 유출로 본다"고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권 KBS미디어 뉴미디어사업본부장은 이에 "누군가 계속 (페이지가 오픈될 가능성을 두고) 모니터를 하거나 자동화된 방식으로 주소를 빼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도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KBS를 '사전 선거 개입'이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새정치연합은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KBS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왜곡해 새정치연합에게 불리한 선거환경을 조성했다"면서 "역사적으로 밴드웨건 효과나 언더독 효과가 확인됐듯이 선거막판에 나온 KBS의 범죄행위는 6·4 지방선거의 결과를 승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KBS 출구조사 유출, 처음에 믿었어", "KBS 출구조사 유출, 사고였구나", "KBS 출구조사 유출, 누가 왜 그런거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기자 popnews@heraldcorp.com